[양낙규의 Defence Club]압록강 타격 무기 나온다

최종수정 2023.09.18 09:53 기사입력 2023.09.18 09:53

사거리 300㎞ KTSSM-Ⅱ2027년까지 개발
기존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대체 가능

장사정포가 배치된 북한군 갱도와 방호진지 등을 300㎞ 이상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Ⅱ'가 2027년 11월까지 개발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8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군은 이달부터 2027년 12월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전술지대지유도무기-Ⅱ 체계개발사업을 시작한다.


'장사정포 킬러'로 불리는 KTSSM-Ⅱ는 고정 진지에서 운용하는 KTSSM-Ⅰ과 달리 K-239 ‘천무’ 다연장로켓(MLRS)의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운용해 기동성과 생존 가능성이 더 뛰어나다.


KTSSM-Ⅱ는 현재 양산 중인 KTSSM-Ⅰ의 경우 400㎜ 구경에 사거리 180㎞인데 KTSSM-Ⅱ의 사거리는 30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발사하면 압록강까지 이른다. 천무 MLRS가 육군 군단급에서 운용하는 포병 무기체계임을 고려하면 천무 차량으로 운용하는 KTSSM-Ⅱ가 각 군단에 배치될 경우 군단급 포병 전력의 사정거리가 대폭 늘어나게 된다.


KTSSM-Ⅱ가 도입되면 사거리 300㎞에 MLRS의 TEL을 이용하는 기존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



KTSSM-Ⅱ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되며, 주요 방산업체가 시제품 제작 업체로 참여한다. 현재 시제품 제작 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KTSSM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전 이후 북한이 지하 갱도에 구축한 장사정포 진지를 파괴할 목적으로 국내에서 개발했다.Ⅰ형은 관통형 열압력 탄두로 지하 수 미터까지 관통할 수 있어서 갱도 진지 타격에 특화됐다.Ⅰ형은 현재 양산 및 일선 부대 배치와 전력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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