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탄생한 여군 수의장교

최종수정 2022.04.22 10:36 기사입력 2022.04.22 10:36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5년만에 여군 수의장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제19기 수의사관으로 임관한 김지혜 육군 중위(사진)다.


22일 국군의무학교에 따르면 이날 충북 괴산 학생군사학교에서 제52기 의무사관 및 제19기 수의사관 임관식을 열었다. 이날 임관식에는 김 중위를 포함해 의무사관 696명, 수의사관 37명 등 총 733명이 신임 의무장교로 임관했다. 군의관으로 불리는 의무장교는 일선 부대와 군 병원 등에서 장병들을 치료하고, 수의장교는 군견 등 군용동물 관리와 식품 검사, 방역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김 중위는 2018년 국군의무학교가 주최한 수의 병과 캠프에 참여해 수의장교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김 중위는 "여성, 수의사, 군 장교로서 각 정체성의 장점들을 조화롭게 일궈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복무하겠다"고 밝혔다.


임관한 의무장교 중 205명은 지난 3월 12일부터 한달여간 '코로나19 범정부 의료지원'에 나서 전국의 중환자 치료 전담병원과 중앙사고 수습본부 등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신임 장교 중 전세빈 육군 대위(군의), 김지혜 육군 중위(수의)가 국방부 장관상을, 최성수 육군 대위(군의)와 이정모 육군 중위(수의)가 합참의장상을 받았다.


다양한 이력을 지닌 임관자들도 눈에 띄었다. 김동준 육군 중위는 외조부와 부친이 각각 외과 전문의와 신경과 전문의로 군의관으로 복무해 '3대 군의관' 가족이 됐다.


이정환 육군 대위는 작년 신체검사에서 현역 복무 불합격 판정을 받았으나, 입대를 위해 체중을 20kg 감량한 끝에 장교로 복무하게 됐다.


안현준 해군 대위는 할아버지가 6·25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 가족으로, 아덴만 파병부대인 청해부대 38진에 지원해 선발됐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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