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독립운동가에 박원희·김영순·조복금

최종수정 2022.04.29 09:23 기사입력 2022.04.29 09:23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5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송태호 육군 하사(1930.11∼1953.6)가, ‘5월의 독립운동가’에 박원희(사진)·김영순·조복금 선생이 선정됐다.


29일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29일 민족 통합적 여성단체인 ‘근우회’ 창립을 주도하고 민족차별에 맞서 항일운동을 펼친 박원희·김영순·조복금 선생을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근우회는 민족계와 종교계, 사회주의계의 여성을 통합해 ‘한국 여성의 단결, 지위 향상 및 항일운동’을 위해 조직된 단체다. 일제의 탄압에도 각종 강연회나 토론회를 통해 여성계몽활동, ‘광주학생운동’ 등 여학생 운동 지원과 여성 근로자 임금 차별 철폐 등 활동을 벌였다.


박원희·김영순 선생은 1927년 5월 근우회 집행위원으로 선출됐고, 여성들의 교양 강연 및 계몽운동을 담당한 단체 내 교양부원으로 활동했다.


박 선생은 일제의 경제 침탈과 조선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의 강연을 하던 중 일본 경찰에 연행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 김 선생은 근우회 활동에 앞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지원을 위해 1919년 결성된 ‘대한민국 애국부인회’ 서기로 활동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하동 출신인 조복금 선생은 근우회 하동지회 대의원으로 활동하는 등 하동지역의 여성운동과 항일운동을 했으며, 일제의 직간접적 탄압으로 중앙 근우회가 해체된 이후에는 부산 조선방직회사 직공이 돼 노동항일운동 등에 참여했다.


‘5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송태호 육군 하사는 1951년 6월 1일 육군에 입대해 지리산 공비토벌작전에 참여했다.


제1사단 제15연대 수색중대 제1소대에서 소총수로 복무하던 그는 1952년 10월 1일 고양대 일대에 투입됐고, 중공군이 연천 북쪽 임진강 북안의 고양대 부근 니키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인해전술로 공격을 감행하자 결사대를 이끌면서 진지를 사수하는 데 기여했다.


송 하사는 당시 공적을 인정받아 1952년 11월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정전협정을 불과 한 달여 앞둔 1953년 6월 12일 서부전선의 무명고지에서 전사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