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 수석졸업 정대권 소위

최종수정 2022.03.02 14:43 기사입력 2022.03.02 14:43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공군 정대권 소위가 종합성적 1위로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며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일 공군에 따르면 공사는 이날 충북 청주시 학교 성무연병장에서 제70기 178명의 졸업 및 임관식을 열었다. 외국군 수탁생도 5명을 포함해 사관생도 과정을 수료한 183명의 생도가 졸업장을 받았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정 소위(사진)는 "우주공군의 주역이 되도록 꾸준히 자기개발에 정진해 임무를 완수하는 조종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 쌍의 '보라매 형제'가 나란히 은빛 소위 계급장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문령·이찬희·박찬정 소위는 모두 공사를 먼저 졸업한 친형의 뒤를 이어 공군 장교의 길을 걷는 '보라매 형제'들이다.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교관으로 근무하는 문성 대위의 동생인 문 소위는 어려서부터 형과 함께 공군 장교의 꿈을 키워오던 중 2014년 공사 입학식에서 정복을 입은 형의 모습을 보고 생도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문 소위는 "두 아들이 조국 영공을 수호할 건장한 청년이 되기까지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며 "이미 앞선 길을 걸어가고 있는 형의 뒤에서 또 옆에서 함께하며 남은 일생을 조국영공 수호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소위는 제19전투비행단에서 전투조종사로 근무하는 이건희 대위 동생이다. 형처럼 강하고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관학교에 지망한 그는 "형처럼 멋있는 조종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계획된 비행 교육도 잘 마쳐 형과 함께 조국 영공 수호에 이바지하는 보라매 형제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소위는 제20전투비행단 157대대 전투조종사로 근무하는 박기정 대위 동생이다. 그는 "공사 3년 선배이자 언제나 앞에서 먼저 길을 닦아준 형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며 "이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장교로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전투 조종사 형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공사 생도들이 참여하는 성무철인대회 4연패를 달성한 양원규 소위도 눈길을 끈다. 양 소위는 수영 1km, 완전군장 구보 5km, 마라톤 10km 코스로 이뤄진 성무철인대회에서 4년 내내 우승하면서도 학업 우등상과 한국공항공사 대학생 논문경진대회 장려상을 받는 등 학업과 운동에서 두루 두각을 보였다.


공사는 이날 파라과이 출신 최초의 수탁생도 졸업생도 배출했다. 아키노 몽엘로스 페드리코 하비에르 생도는 2016년 한-파라과이 국방협력 양해각서에 따라 2018년 공사에 입교해 이날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랏차랏 품퐁(태국), 우랏차 잠양셍게(몽골), 빌리아판도 존 크리스천(필리핀), 도 딘 팟(베트남) 등 총 5명의 외국인 생도가 졸업장을 받았다. 외국 생도 중에서 학교생활 우수자에게 수여되는 '우수 수탁생도상'은 품퐁 생도가 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축사에서 "공군은 '미라클작전' 등 세계 곳곳에서 어려운 임무를 완수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세계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면서 "미래 전장을 주도하는 정예 공군인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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