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구회장의 ‘무죄’… 방산수출 속도 내나

최종수정 2022.02.15 15:10 기사입력 2022.02.15 15:0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지난해 LIG넥스원 경영에 복귀한 구본상 LIG그룹 회장이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앞으로 방산수출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 권성수·박정제·박사랑)는 1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 조세 혐의로 기소된 구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재판을 받은 LIG 임원 4명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앞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구 회장에게 징역 10년, 구 전 부사장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지만 뒤집혔다.


구 회장의 무죄선고에 앞으로 구 회장의 수출전략 템포는 더 빨라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평소 구 회장은 ‘지속적인 성장의 답은 해외 수출 확대’라는 의지로 연구개발(R&D)·해외사업 인력을 육성해왔다. 해외 사업 조직 신설, 인력 확대 등 과감한 투자를 구 회장이 직접 챙겼다는 후문이다.


구회장의 성과는 올해부터 윤곽을 드러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8222억원, 영업이익 972억원, 당기순이익 1050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9%, 영업이익은 52.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1.5% 늘었다.


특히 지난해 3000억원 규모의 근접방어무기체계(CIWS)-II 국내개발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2조6000억원 규모의 천궁II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IG넥스원은 △2035년까지 총 사업비 3조7234억원 규모의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수소연료전지 기반 탑재중량 200kg급 카고드론 △첨단 요격체계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등 국방·민수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확보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신규채용인력도 대폭 늘렸다. 지난해 하반기 250명에 이어 이달 26일부터는 신입·경력·채용인턴 150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채용인원만 400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임직원(3400명)의 11.7%에 해당한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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