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 부친상… 아버지는 '6·25 영웅'

최종수정 2021.07.08 15:07 기사입력 2021.07.08 10:16

최영섭 예비역 대령(가운데)이 자택에서 해군이 발간한 '지략·용기·덕망을 겸비한 최영섭 대령' 평전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본부) 최영섭 예비역 대령(가운데)이 자택에서 해군이 발간한 '지략·용기·덕망을 겸비한 최영섭 대령' 평전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본부)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아버지인 최영섭(해사 3기) 퇴역 대령이 8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인은 6·25 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6일 새벽 무장병력 600여 명을 태우고 동해상에서 남하해 부산으로 침투하려던 북한 1000t급 무장 수송선을 대한해협에서 격침하는 데 결정적 공을 세웠다. 당시 해군 최초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의 갑판사관(소위)이었다. 대한해협 해전은 6·25 전쟁에서 해군의 첫 승전 사례다. 고인이 대한해협 해전의 영웅'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최 대령은 이후 인천상륙작전 등 6·25 주요 전투에 참전해 혁혁한 공을 세웠고, 1964년 해군 최초의 구축함인 충무함 제2대 함장이 됐다.


강원도 평강에서 태어난 고인은 8·15 광복 후 온 가족이 월남한 실향민이다. 대표적인 병역 명문가로 유명한데, 동생 두 명은 해병대 대령과 해군 부사관으로 전역했고, 아들 넷 모두 육, 해, 공군에서 장교로 복무했다.


해군은 지난 4월 최 대령의 일대기를 담은 '지략·용기·덕망을 겸비한 최영섭 대령' 평전을 출간한 바 있다.


최 대령은 당시 평전을 전달받은 자리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의 남은 가족들을 국가가 책임지고 챙겨야 강한 군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해군 전사 및 순직자 자녀를 위해 3000만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육군 법무관 출신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그의 둘째 아들이다. 고인의 손자 1명은 해병대 장교로 DMZ(비무장지대)에서 근무했고, 최 전 원장이 입양한 아들 2명도 병장으로 제대했다.


고인의 아들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에 따르면 최 대령은 이날 새벽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재신(전 고려개발사장), 재민(최재민소아병원장). 재완(광주대 교수)씨가 있다. 발인은 오는 10일,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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