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이제는 30mm 기관포에 도전장

최종수정 2021.07.06 10:21 기사입력 2021.07.06 10:21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현대위아가 함정에 장착되어 있는 근접방어무기(CIWS·Close-In Weapon System)의 기관포를 직접 개발하기로 했다. CIWS는 1분 동안 4200발의 기관포를 발사해 목표물을 파괴하는 ‘최후의 보루’다.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바다 위에서 임무를 수행중인 우리 함정을 공격한다면 3단계로 방어를 할 수 있다. 탄도탄 요격미사일, 함대공 유도탄인 해궁으로 방어하고 마지막으로 CIWS로 막는다.


우리 해군은 미국 레이시온사의 팰렁스(Phalanx), 네덜란드 탈레스사(전 시그널사)의 골키퍼 등 2 종류의 CIWS를 해외에서 직도입해 사용해왔다. 골키퍼는 한국형 구축함(KDX) 사업 1번함인 광개토대왕함(1998년 해군 인도)부터 장착되기 시작해, 2010년 이지스 구축함(KDX-III.7600t급) 1번 함인 세종대왕함에도 장착됐다.


하지만 앞으로 개발될 CIWS는 국산화 하기로 했다. 개발비와 양산비를 합쳐 오는 2030년까지 3200억원이 투입된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인 KDDX를 비롯한 해군의 최신 함정에 장착될 예정이다. 레이다, 광학장비, 사격 통제장치, 기타 함포 구성품도 국내서 자체 개발해 개발과 양산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문제는 함포다. 함포가 국내에서 생산된 적이 없기 때문에 일단 해외에서 직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미 제너럴 일렉트릭이 개발한 GAU-8 ‘어벤저’ 30㎜ 7연장 개틀링포가 유력하다. 하지만 현대위아는 성능 개량이나 2차 생산부터는 국내에서 개발된 30㎜포를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관계자는 "20㎜ 벌컨포보다는 30㎜ 기관포가 위력이 크기 때문에 개량형 CIWS 사업에선 30㎜ 기관포를 사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정비가 수월해지고 수출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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