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호크에 인공지능 장착한다

최종수정 2021.07.15 10:18 기사입력 2021.07.14 15:03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의 글로벌호크 무인정찰기가 성능개량에 나선다.


14일 노스롭그루먼은 “미 공군과 함께 RQ-4 글로벌호크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사이버 보안강화는 물론 인공지능을 탑재한 제어장치(Man-Machine Interface)가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스롭그루먼는 이번 성능 업그레이드 작업을 ‘즉각 조치(ad-hoc tasking)’라고 이름 짓고 새로운 지상국 지휘통제 시스템을 구성해 송수신 시간을 줄이고 이미지 해상도를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호크는 적진 상공에서 최대 40시간 동안 적의 훈련, 무력 배치, 무장 활동 등을 관찰하며 그동안 군에서 수집한 데이터와 비교 분석하는 자율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 군도 글로벌호크는 운영중이다. 우리 군의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급의 무인정찰기이다. 한번 떠서 38∼42시간 작전 비행을 할 수 있다. 작전반경은 3000㎞에 달해 한반도 밖까지 감시할 수 있다. 글로벌호크는 날개 길이 35.4m, 전장 14.5m, 높이 4.6m로, 최대 순항속도 250㎞/h, 중량 1만1600㎏ 등이다.


이 정찰기 운용으로 군 당국은 미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온 북한 내륙의 영상정보도 독자적으로 수집할 수 있게 됐다. 주·야간은 물론 악천후 기상에서도 지상을 감시할 수 있는 특수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지상에서 각종 미사일을 탑재하고 이동하는 이동식발사차량(TEL)은 글로벌호크의 감시망에 포착된다. 글로벌호크는 공군 제39정찰비행단이 운영하며 수집한 정보는 항공정보단으로 보내진다.


일각에서는 군이 민간위성이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등을 통해 북한 군사정보를 얻고 있지만 도발 징후를 사전에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군 정찰위성을 띄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우리 군은 항공자산 위주의 정찰자산을 운용해 영상을 획득하고 있지만 항공자산은 탑재 센서 탐지거리가 제한돼 적 전 지역에 대한 감시·정찰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군은 2018년부터 정찰위성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개발 중인 위성체는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최초 계획 수립부터 전력화까지 약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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