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한 이종섭 국방장관 “3축체계 강화하겠다”

최종수정 2022.05.11 09:46 기사입력 2022.05.11 09:46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이종섭 신임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전술적 도발을 자행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전방위 안보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장관은 국방 운영의 다섯 가지 중점 사항 가운데 튼튼한 국방태세를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강한 훈련을 통해 군의 사기를 드높이고 언제든지 싸워 이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한국형 3축 체계의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전작권 전환을 위해 하반기 부터 한미연합훈련이 대대적으로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장관은 후보자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을 언젠가는 가져와야 하고, 최대한 조기에 가져와야 한다"며 "최대한 조기에 갖고 올 수 있도록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매년 3~4월 한미 연합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을 실시하고, 6월 한국군 단독의 태극연습, 8월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11월 한국군 단독 실기동 호국훈련 등을 진행하며 한반도 전면전에 대비해왔다. 하지만 이들 훈련은 2019년 모두 폐지됐다.


이 장관은 또 ‘국방혁신 4.0’을 통해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최적화된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하고, 한미 군사동맹의 결속을 높이고, 우방국과 상호 호혜적인 국방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위산업을 우리의 경제성장을 선도하는 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며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을 확대하여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했다.


미래세대에 부합하면서도 국가를 위한 희생이 존경받고 예우받는 국방문화를 만들어가는 것도 국방 운영 중점사항으로 제시했다.


이 장관은 "우리 군은 정치이념이나 외부와의 이해관계에 흔들려서는 안 되며, 오직 국가안보라는 명제 아래 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취임식 이후 전군 주요직위자 회의를 화상으로 주관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선 북한의 핵실험 준비 동향 관련 보고 및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엔 원인철 합동참모의장과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김정수 해군참모총장,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안준석 육군 지상작전사령관, 김정수 육군 제2작전사령관,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 최성천 공군작전사령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제7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공군은 전날 항공통제기 E-737 ‘피스아이’를, 미 공군은 정찰기 RV-135V ‘리벳조인트’를 한반도에 띄워 북한 내 주요 지역 동태를 살폈다. 군은 또 이달 8일부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주요 보직자들이 참여하는 ‘핵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