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이야기]우리군 개발 중인 차세대 전차는?

최종수정 2023.02.14 08:01 기사입력 2023.02.14 07:14

현대로템은 차세대 전차 연구개발
스텔스 성능, 130㎜ 주포, 드론, 무인포탑 특징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육군의 차세대 전차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K2 ‘흑표’ 전차는 K-방산 수출에 일등 공신이지만, 선진국들이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전차와는 경쟁이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방산기업 현대로템은 차세대 전차를 연구개발 중이다. 지난해 국내 방산전시회에서 차세대 전차 CG 영상을 공개하면서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국산 차세대 전차의 가장 특징은 스텔스 성능과 130㎜ 주포, 드론, 무인포탑이다. 2030년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군 당국은 2035년 이후 K2 전차를 대체할 차세대 전차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스 성능은 이미 선진국에서 개발을 목표로 진행해왔다. 폴란드 방산업체 오브럼과 영국 BAE시스템스도 2013년 공동개발한 스텔스전차 PL-01를 공개한 적이 있다. 다만 시제품만 제작된 지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차세대 전차에는 소형 전술 드론도 탑재한다. 드론을 띄워 적진을 정찰한 뒤 필요하면 자폭 공격도 할 수 있다. 라인메탈의 KF51은 이스라엘 유비전의 히어로(Hero)-120 체공형 자폭기 4발을 무장한다. 이 때문에 차세대전차는 K2와 마찬가지로 3명(전차장ㆍ조종수ㆍ포수)이 탑승해야 하지만 드론 조종수가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단, 차세대 전차는 AI를 탑재해 사람이 탄 차세대 전차가 여러 대의 무인 전차를 이끌고 다니는 기술을 탑재할 수도 있다.


무인포탑과 원격조종총탑(RCWS)도 무장했다. 무인포탑은 승무원 배치 없이 포탄과 자동장전장치, 발사 장치를 운용한다. 러시아의 최신형 T14 아르마타(Armata) 전차와 미국 GDLS사의 차세대 전차 에이브럼스X도 이미 선보인 바 있다. 에이브럼스X는 무장헬기 기관포급인 30mm체인건과 7.62mm 공축기관총, 대전차유도무기 등을 장착했다. 우리 군은 개발 중인 전열화학포, 레이저포 등도 개발이 완료되면 장착할 예정이다.


주포의 경우 현재 K2 전차의 120㎜ 주포보다 큰 130㎜ 포를 장착한다. 전차 주포의 구경이 120mm 이상이 되면 탄의 길이와 무게로 자동장전장치가 필수다. 자동장전장치를 달면 내부공간확보는 물론 차체 높이를 낮춰 중량도 줄인다. 엔진도 달라진다. 기존 디젤 또는 하이브리드 방식 대신 수소연료전지 등을 사용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신형 엔진은 연료 소모를 줄이는 대신 항속거리를 늘릴 수 있다. 하이브리드 동력장치를 사용할 경우 항속거리는 500km에 달한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