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항공통제기 9월 추가도입 공고

최종수정 2023.02.28 08:16 기사입력 2023.02.28 06:45

작년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4대 추가 도입
현재 공군 美 보잉사 피스아이 항공통제기 4대 운영
4개 추가 도입으로 영공 방어능력 강화 전망

공군이 올해 북한 미사일과 항공기 등 목표물을 감시·탐지하고 아군을 지휘,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항공통제기 4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항공통제기가 추가로 실전 배치되면 우리 군의 북한 미사일 감시·영공 방어능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군은 지난해 항공통제기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항공통제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4대를 추가 도입하는 방향으로 틀었고, 최근 국방부 소요검증위원회는 항공통제기 4개 일괄 구매 방식을 결정했다. 방위사업청도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군은 서해상에 이지스 구축함을 투입시키고, 항공통제기 '피스아이'에 임무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군은 2011년 도입한 미국 보잉사의 E-737 ‘피스아이’ 항공통제기 4대를 운용 중이다.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피스아이는 우리 영공을 비롯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감시와 항공기·선박 등의 피아 식별, 그리고 작전 등 지휘통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새 항공통제기도 기존과 마찬가지로 해외 구매 사업을 통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경쟁기종 후보는 보잉사의 피스아이와 사브사의 글로벌아이다.


피스아이는 민항기인 E-737 기종을 변형해 만드는데, E-737 기종을 항공통제기로 운영하는 국가는 우리나라에 외에 호주와 터키도 있다. 피스아이는 길이 33.6m, 높이 12.5m, 너비 34.3m다.최대 이륙중량은 77.6t이다. 피스아이는 최신형 다기능 전자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전자장비 등을 장착하고 있다. 최대 속력 마하 0.85로 비행하며 상공 10km에서 8시간 이상 머무르면서 북한의 전투기, 헬기, AN-2 등 공중 표적 1000개를 동시에 탐지해 지상 지휘부, 전투기, 이지스함에 전송한다.


사브사는 차세대 조기경보통제기 글로벌아이를 내세우고 있다. 공중은 물론 해상, 지상의 수 천 개의 작은 목표물까지 한번에 감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있다고 주장한다. 글로벌 아이는 지난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호기가 전력화됐다. UAE는 미국 보잉의 E-737과 노스롭 그루먼의 E-2D와 성능을 비교한 뒤 글로벌아이를 선정했다.


글로벌아이는 단 한 대로 육·해·공중 모든 영역에서 동시에 수천 개의 표적을 탐지하도록 설계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11시간 이상 비행하며 공중ㆍ지상ㆍ해상에 있는 수천개의 표적을 감시ㆍ추적할 수 있다. 낮게 날아가는 미사일과 바다 위의 제트스키도 탐지한다. 일본 초계기 저공위협비행과 북한의 불법 해상환적 등 한반도 주변 해ㆍ공역 위협 대응 전력으로 적절하다는 평가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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