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사장 “KAI 인수설 임직원 99%가 반대”

최종수정 2023.02.21 10:03 기사입력 2023.02.21 10:00

“KF-21 개발 순항”

[아부다비=국방부 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강구영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가 20일(현지시간) KF-21 시제 4호기 시험비행과 관련 “복좌나 단좌나 동일한 개념에서 큰 문제 없이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구영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


강 대표는 이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IDES2023에서 국방부 공동취재진과 만나 KF-21에 대해 “전략적으로 관심에 대한 답변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KAI 부스에는 KF-21, FA50, MCX(다목적수송기) 상륙공격헬기(MAH), 소형무장헬기(LAH)가 축소모형으로 전시돼 있었고 대형 패널에는 해당 축소모형들과 관련한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강 대표는 한국과 UAE가 공동 개발할 예정인 군 수송기에 대해 “UAE 정부, 우리 정부 등은 우리와 같은 마음은 가지고 있는지 확인은 되지 않았다“면서 ”아직 구체화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IDEX2023 참석 배경과 소감은


▲여기는 전통적으로 KAI가 공을 많이 들이는 곳이다. 와서 보니 KAI가 왜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행사 같다. 중동지역도 있지만, 또 동남아 아프리카 유럽 지역에서도 우리 부스에 와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있었던 새로운 사업을 잘 규합해 좋은 소식을 전해줄 수 있도록 하겠다.


-KF21 복좌 시제기인 4호기 비행 성공했다고 하는데 UAE 등 타국서 KF-21 소식에 관심을 표명했거나 수출 관련 논의 있는지.


▲전문 바이어들이 KF-21 시험비행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우리 입장에서는 전략적으로 해야 할 필요성 있다.


-KF-21 4호기 비행은 어떤 의미인지.


▲기존 시험비행과 차이가 있다. 4호기는 복좌기 때문에 연료 시스템과 무게중심이 단좌와 다르다. 다이나믹한 문제가 나올 수 있는데 굉장히 순조롭게 진행이 됐다. 복좌나 단좌나 동일한 개념에서 큰 문제 없이 개발이 진행될 수 있다. 지금부터는 항전 체계 통합이라는 시험이 남아있는 상태다.


-KAI 수주 잔고 역대 최대로 보도됐는데 향후 UAE 등 중동지역에 주력할 제품은


▲수송기 사업이다. UAE 입장에서도 우리 KAI 입장에서도 대형 플랫폼은 아직 만들지 못하고 있다. UAE와 공동개발로 시작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전투기도 마찬가지다. UAE는 대부분 미국과 프랑스에서 전투기를 수입했다. 수출승인(E/L)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UAE에서도 우리 전투기를 눈여겨보고 있다.


-수송기 개발시기는


▲탐색 개발 2년, 행정절차 2년, 체계개발 8년을 합치면 대략 12년이 걸린다. 우리 수송기 개발을 위해 KAI는 2년 이상 시간을 줄이려고 한다.


-KF-21인수설에 대한 입장은


▲인수설이 계속 나오는 것은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KAI가 손실이 나면 아마 사겠다는 사람 없을 것이다. 인수에 영향 주는 것은 임직원과 정부의 의지다. 수출입은행이나 정부에서 결정할 수 있지만, KAI 임직원 99%는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지금 잘하고 있기 때문에 체제를 흔들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보다. KAI의 사유화가 안보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를 따져봐야 한다. 우크라이나전이나 과거의 걸프전·이라크전을 보면 항공우주력이 전쟁의 핵심적 역할을 했다. KAI는 우리 전력의 70% 이상 담당하고 있다. 미국은 록히드마틴과 보잉을 철저히 경쟁시킨다. 엔진도 GE하고 P&W를 경쟁시킨다. 경쟁을 통해 국가가 통제한다. 독과점을 하면 안보가 흔들릴 수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아부다비=국방부 공동취재단·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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