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전사자

최종수정 2020.11.12 10:21 기사입력 2020.11.12 10:21

고(故) 명한협 일병 고(故) 명한협 일병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6ㆍ25전쟁 때 강원도 일대에서 산화한 국군 2명의 유해가 69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53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고(故) 명한협 일병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11일 오후 2시 경남 사천에 있는 유가족 자택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12일 오전 10시 30분에는 경남 김해 보훈회관에서 가장 최근 신원이 확인된 고(故) 문장춘 일병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한다.


26살이 되던 해인 1951년 2월 세 살배기 아들을 두고 부산 육군훈련소로 입대한명 일병은 국군 제6사단 소속(추정)으로 6ㆍ25전쟁에 참전해 가평ㆍ화천 진격전(1951.5.22∼5.30)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인의 유해는 66년이 지난 2017년 5월 강원도 춘천에서 발굴됐다. 당시 대퇴부와 팔 윗부분의 유해 몇 점이 발굴됐으나 신원을 확인할 유품은 한 점도 없었다. 아들 명갑원씨가 2010년 등록한 DNA를 통해 지난달 말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갑원 씨는 "아버지를 찾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 포기하고 살았는데 찾게 돼 정말기쁘다"며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달 초 신원이 확인된 문 일병은 6ㆍ25전쟁 때 미 2사단 카투사(추정)로 배속돼 강원도 양구 일대에서 벌어진 피의 능선 전투(1951.8.18∼9.5)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 일병의 유해는 62년이 지난 2013년 9월 강원도 양구에서 팔, 다리, 갈비뼈 몇 점이 M1 탄두와 탄피 등 현장 유품과 함께 발굴됐다.


문 일병의 참전 당시 아내 배 속에 있던 딸 문경숙 씨가 2011년 등록했던 DNA를통해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2000년 4월 유해 발굴이 시작된 후 154번째 신원 확인이었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국가보훈처장 대신 유해발굴감식단장이 주관하는 약식 행사로 진행한다.


유해발굴감식단장이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한다. 국방부는 유족과 협의를 거쳐 안장식을 각각 치른 뒤 고인들의 유해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한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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