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강국이 숨긴 정찰위성은 몇개

최종수정 2020.07.25 15:00 기사입력 2020.07.25 15:00

비공식적으로 각국에서 쏘아 올린 군사인공위성만 800여개
여기에 공개된 통신위성 등 400여개를 포함하면 1200여개 추산

군 독자 통신위성 ANASIS-II호가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 군의 첫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Anasis) 2호'가 발사되면서 인공위성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 군은 아나시스 2호를 쏘아 올림에 따라 정보처리 속도, 전파 방해 대응 기능, 통신 가능 거리 등이 향상된 최초의 군 전용 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통신위성에 이은 정찰위성 보유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우리 군은 세계에서 10번째로 군사전용 통신위성을 보유하게 됐는데, 조만간 우리 기술로 군사정보 정찰위성까지 보유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군이 통신위성에 정찰위성까지 쏘아올리면 우주에 떠 도는 위성은 1200여개가 넘게 된다. 미 합동우주작전본부(JSpOC)은 세계 곳곳에 우주물체추적레이더와 광학카메라 29개를 운영하며 우주물체를 거의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TLE(우주물체 궤도 정보를 담은 두 줄짜리 정보)에는 우주물체의 종류와 지구에 가장 가까웠을 때 고도, 멀어졌을 때 고도, 하강 각도 등 상세한 정보가 담겨 있다.


미국이 눈여겨 보는 것은 인공위성의 위치 뿐만 아니라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인공위성, 즉 '우주쓰레기(Space Junk)'도 추적하고 있다. 인공위성이 제대로 발사되지 못하거나 수명이 다하면 우주쓰레기가 된다. 격추를 할 경우에도 우주쓰레기가 된다. 이 우주쓰레기가 지구에 추락할 경우에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우주쓰레기의 숫자는 약 2만여개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우주쓰레기의 공식명칭은 궤도 잔해(Orbital Debris)다. 우주공간에 떠돌아 다니는 우주쓰레기의 종류와 크기는 다양하다. 먼지만큼 작은 금속부터 수백kg의 우주선 부품도 있다. 또 개수만 10㎝ 이상이 약 1만9000개, 1~10㎝가 50만 개, 1㎝ 이하가 수천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우주쓰레기는 지상 800~1500㎞ 상공에 떠 있다. 지상 600㎞ 이하에 버려진 쓰레기들은 통상 몇 년 정도면 지구 대기권으로 빨려 들어와 타버린다. 하지만 800㎞ 이상 고도의 쓰레기들은 수십~수백 년간 우주를 떠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