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방단 대거 방한…방어체계 추가 도입에 관심

최종수정 2024.04.22 10:39 기사입력 2024.04.22 08:11

국방부 고위급 그룹단 꾸려 36여명 방한
한화시스템·공군 예천포대 등 맞춤형 시찰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고위급들이 대거 방한했다. 중동 한 국가에서 30여명 넘게 그룹단을 꾸려 방한한 것은 이례적으로 국산 미사일 방어체계의 추가 도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2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사우디 국방부는 위성·방공·공군·함정 그룹을 꾸려 36여명이 전날 방한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공장, 한화시스템 용인연구소, LIG넥스원 구미공장, 공군 예천 포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L-SAM 맞춤형 동선’이다.


한국형 요격체계의 핵심은 바로 천궁과 L-SAM이다. 천궁-Ⅰ은 패트리엇이 담당하던 중고도(10~50km)요격을 담당하고, L-SAM인 천궁-Ⅱ은 THAAD가 담당하던 고고도(50 ~ 100km) 요격을 담당할 예정이다. 여기에 2030년대 중반에 요격 고도가 높아진 천궁-Ⅲ가 각각 나오면 독자적 방공망이 더 단단해진다.


사우디는 지난해 11월 M-SAM 4조원어치를 도입했다. 최근 추가 도입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II는 탄도탄,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동시 대응이 가능한 유도무기 체계로,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에 비해 가격은 4분의 1이다. 납기는 훨씬 빠르다.


정부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위기감이 높아지며 수출 물량이 훨씬 늘어날 전망”이라며 “뛰어난 가성비와 짧은 납기까지 매력적인 장점을 두루 갖춘 ‘K-방산’이 미국 시장까지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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