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동 중 발사대 바퀴 빠진 현무미사일[양낙규의 Defence Club]

최종수정 2024.03.29 07:23 기사입력 2024.03.28 08:44

발사대 바퀴 8개중 1개 주행중에 이탈 사고

현무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발사대가 이동 중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발사대의 길이를 감안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정비에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군에 따르면 미사일사령부 예하 부대 소속 장병들은 지난 5일 야간이동훈련을 진행했다. 이날은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 연습이 시작된 다음 날이다. 부대는 FS연습과 별도로 야간이동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들은 훈련을 위해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부대에서 강원도 원주 방향으로 이동했다. 일반도로를 이용해 이동하던 중 발사대 바퀴 1개가 빠졌다. 당시 운전자는 소속부대 부사관이었다. 바퀴가 빠지자 부대장병들은 발사대를 갓길에 세워 다시 끼웠다. 현무미사일 발사대의 바퀴는 8개로 바퀴 1개가 없더라도 이동에는 지장이 없었다는 게 부대의 입장이다.


당시 현무-2 탄도미사일을 장착했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현무-탄도미사일은 2022년 10월 강릉에서 낙탄 사고가 발생해 혼란을 자초했다. 군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맞서 실시한 연합 대응 사격에서 현무-2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사일이 낙탄하면서 발생한 강한 섬광과 굉음에 놀란 강릉지역 주민의 문의가 관공서 등에 이어졌다. 훈련 상황이라는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밤새 혼란이 이어졌다.


사거리 800㎞의 현무-2 탄도미사일은 중부 이남의 후방 지역에 배치해도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게 핵심 장점이다. 이 미사일을 경북 포항에 배치해도 북한 전역의 표적이 넉넉히 사정권에 들어온다. 최남단 제주도에서 쏴도 북한 신의주까지 날아간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원·장비·민간 피해는 없다”며 “차량 예방정비에 만전을 기해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