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2발 발사… 도발 수위 높이나 (종합)

최종수정 2023.03.14 09:33 기사입력 2023.03.14 08:49

잠수함 순항미사일 발사 이틀 만에 탄도미사일
한미훈련 반발해 ICBM 정상각도 발사 가능성

북한이 1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 12일 함남 신포 해상 잠수함에서 처음으로 순항미사일(SLCM) 2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인지 이틀 만으로 23일까지 진행되는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반발해 도발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7시 41분경부터 51분경까지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FS 연합연습을 전후로 순항미사일에 이어 탄도미사일로 기종을 바꾼 것은 앞으로 사거리를 늘려 한반도에 진입하는 미군전력에 대한 위협강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1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전쟁억제력을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을 경고했다. FS 연습을 ‘전쟁 준비’로 규정하고 다양한 방식의 무력시위를 전개하겠다는 의미다.


이달 말께 미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10만t급·CVN 68)의 전개를 비롯해 연습기간 B-1B, 이지스 구축함 등 각종 전략자산도 모습을 드러내 대북 억제력을 과시할 예정이어서 북한도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ICBM 정상 각도(30∼45도) 최대 사거리 발사, 7차 핵실험 등 도발 수위를 점차 높일 수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북한은 지난해 11월 18일과 지난달 18일에 ‘화성-17형’로 추정되는 ICBM을 발사했다. 당시 고각으로 쏜 화성-17형은 비행거리는 약 1000km, 고도 약 6100km, 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된 바 있다. 하지만 정상각도로 발사하면 사거리는 1만3000~1만5000㎞으로 늘어난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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