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BA.5 확산세… 하반기 연합훈련 가능한가

최종수정 2022.07.08 07:36 기사입력 2022.07.08 07:36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군내 BA.5(비에이파이브)라고 명명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가 발견되면서 하반기 연합훈련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BA.5는 코로나19 백신이나 자연 감염으로 생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이 있는데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 재감염과 돌파감염이 잇따를 수 있다.


8일 군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된 장병을 대상으로 샘플조사한 결과 25%가량이 BA.5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전날 국방부는 군내 코로나 확진자가 육군 531명, 해군 30명, 공군 89명, 해병대 32명, 국방부 직할부대 9명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증가세다. 방역당국은 BA.5 검출률이 직전 주 7.5%에서 24.1%로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을 볼 때 2주 이내 BA.5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BA.5 확산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면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대 2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군내 확산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군 내부에 BA.5 확산세가 빨라진다면 한미당국이 약속한 하반기 연합훈련도 불투명해진다. 2020년 이후엔 코로나19 유행 등을 이유로 축소된 훈련마저 ‘정상화’으로 시행되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한미연합훈련을 하반기에 확대 실시할 경우에는 명분이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방부는 그동안 코로나 19확산으로 한미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한미훈련은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시기 남북 및 북미대화 과정에서 ‘북한 비핵화를 유도한다’는 미명 아래 줄줄이 연기·취소 또는 축소됐다는 평가다. 만약 하반기에 똑같이 코로나 19 확산되는 가운데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을 확대한다면 군의 설명이 초라해질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하반기 한미연합훈련 확대계획에는 변함이 없지만 코로나 19 재확산 등 여러가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