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장병 월급 200만원 무산… 이 후보자 “재정 여의치 않아”

최종수정 2022.05.04 14:02 기사입력 2022.05.04 10:5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병사 월급 200만원’에 대해 "재정 여건이 여의치 않아 당장 실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 후보자는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많은 고민을 했는데 재정 여건이 여의치 않아 일부 점진적으로 증액시키는 것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일반 병사 급여와 처우를 대폭 개선하겠다며 ‘병사 봉급 월 200만원’ 공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전날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이를 2025년까지 목돈 지급 등의 방식으로 실현하겠다고 밝혀 공약보다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병사 봉급은 2025년 병장 기준으로 봉급에 자산형성 프로그램을 더해 월 200만원을 받는 방식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자산형성 프로그램은 병사들이 일정 금액을 적금으로 부으면 국가에서 일정액을 보전해 적립금액을 불려주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도 "노골적으로 불만은 (표현)못해도 속으로 상실감을 느끼는 병사들이 꽤 있을 것"이라며 "장관님께서 현장 방문을 하고 이럴 때 방안을 소상히 밝혀주시는 게 좋겠다"고 주문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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