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 대전함… 최신예무기 장착

최종수정 2021.05.03 09:50 기사입력 2021.05.03 09:50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전술 함대지 유도탄과 장거리 대잠어뢰 등을 탑재해 지상 타격 및 수중 공격 능력이 강화된 다섯 번째 신형 호위함이 위용을 드러낸다.


해군은 3일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신형 호위함 5번함인 '대전함' 진수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진수줄 절단 의식은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부 총장의 부인 백미자 씨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한다.


대전함은 이전에도 사용됐던 함명이다. 과거 대전함(DD-919)은 1945년 미국에서 건조되어 1977년 한국 해군에 인도된 후 영해 수호에 앞장서다 2000년 3월 퇴역했으며 이날 진수식을 통해 21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새로 태어난 대전함은 해군에서 운영 중인 1500t급 호위함(FF)과 1000t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고자 건조한 신형 호위함(FFX 배치-Ⅱ)이다. 앞으로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2022년 말 해군에 인도돼 일정 기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된다.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에 배수량 2800t급인 대전함은 5인치 함포와 함대함 유도탄, 전술 함대지 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으로 무장했다.


사거리 250여㎞인 전술 함대지 유도탄은 유사시 함정에서 지상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무기다. 대잠어뢰(홍상어)를 탑재해 적 잠수함에 대한 탐지·공격 능력을 높였다. 물속에서 발사되는 일반 어뢰와 달리 로켓추진 장치로 공중으로 발사됐다가 바다로 들어가 잠수함을 타격한다. 사거리는 20여㎞에 이른다.


해상작전 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고, 엔진은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수중 방사 소음을 줄였다. 예인형 선배열 음파탐지기(TASS)도 탑재했다. 이 장비는 함정에서 적 잠수함을 탐지·식별·추적하기 위한 저주파 수동형 음파탐지체계로 함정의 함미에 긴 줄을 달아 매달고 끌고 다니는 방식이다.


해군은 특별·광역시와 도·도청 소재지, 시 단위급 중소 도시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해온 함명 제정 원칙 등에 따라 신형 호위함 5번함을 대전함으로 명명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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