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유통제사 부족한 공중급유기

최종수정 2020.10.15 10:31 기사입력 2020.10.15 10:31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우리 군이 1조3000억원을 들여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를 도입해 놓고서도 전문운용요원인 급유통제사를 확보하지 못해 정상적인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군은 2018년 1조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중급유기 KC-330 4대를 도입했다.


공군은 '261 공중급유비행대대'를 창설하고 에어버스사로부터 급유통제사 양성을 위해 위탁교육을 받은 5명의 운용요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공중급유기는 한 대당 최소 2명의 통제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현 인원으로는 4대 중 2대만 운용할 수 밖에 없다. 전시상황에서 24시간 공중급유가 원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4대의 공중급유기가 모두 투입돼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급유 임무는 한 번 비행에 평균 4~5시간만 지속할 수 있다.


김 의원은 "공중급유기는 항속거리가 짧은 우리나라 주력기인 F-16의 전투력을 보강해줄 수 있는 핵심 장비"라며 "당장 전시상황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해외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인원이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급유통제사 3명이 추가로 양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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