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북, 내달 정찰위성 추가 발사 움직임

최종수정 2024.03.29 09:53 기사입력 2024.03.29 09:53

내달 태양절·군 창건일 등 정치적 기념일 많아
서해위성발사장서 차량, 자재배치 등 움직임

북한이 내달 정치적 기념일을 기점으로 추가 정찰위성을 발사할지 관심이다. 군 당국은 군사위성 추가발사 활동을 포착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9일 군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군사 활동을 지속 추적·감시하고 있다"라며 "북한의 군사위성 추가 발사 준비 활동은 있으나, 현재까지 (발사가) 임박한 징후는 없다"라고 말했다.


정보당국은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력과 차량, 자재 배치 등의 움직임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북한이 위성을 쏘려면 통상 몇주 전부터 가림막을 설치한다. 발사대에 추진체를 세우는 과정에서 정찰자산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이 움직임은 아직 없다.


다만, 내달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15일)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기념일(25일) 등 북한의 주요 기념일이 있다. 북한이 이들 기념일을 전후로 군사적 과업 달성을 위해 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수 있다. 북한은 정찰위성 등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때마다 세계항행경보시스템(WWNWS)에 따라 한반도 근해를 포함한 서태평양 일대의 항행구역 경보 조정을 전담하는 일본에 사전 통보한 바 있다. 발사 시점에 임박해 통보할 수도 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발사했으며, 올해 중 3개를 더 발사하겠다고 공언했다. 1호기를 우리 군보다 열흘가량 먼저 쏘아 올린 만큼, 2호기 역시 일찍 발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2일 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했었다.


군 관계자는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북한군은 현재 일상적인 훈련을 하고 있고, 한미는 도발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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