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전략사령부가 지휘할 전략무기는

최종수정 2022.07.09 06:00 기사입력 2022.07.09 06:0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군이 북한 핵과 미사일 대응 능력을 확충하고자 한국형 3축 체계를 지휘통제할 ‘전략사령부’를 2024년 창설하기로 하면서 전략무기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군에 따르면 3축체계는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추적·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적 지휘부 시설을 궤멸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등을 말한다.


각군이 분리되어 맡고 있는 3축체계의 ‘컨트롤타워’역할을 전략사령부가 맡을 예정이다. 미국의 경우 미국 전략사령관은 공군, 해군, 해병대 대장으로 보임하고 있다. 전략사령부도 국방부의 통합전투사령부 중 하나이다. 미 전략사령관은 유사시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권한을 보좌하는 게 주요 임무다. 전략사령부가 총괄하는 3대 핵전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략핵잠수함(SSBN), 장거리 폭격기(B-52H·B-2A) 등이다.


우리 군의 경우 합참 ‘핵·WMD 대응센터’를 확대 개편해 창설된다. 해·공군 작전사령관의 계급(중장)을 고려해 전략사령관의 계급도 중장 또는 대장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사령부는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인 정찰위성, 장거리공대지유도탄, 전술지대지 유도무기(KTSSM), 장거리지대공 유도무기, 사거리 확장형 패트리엇(PAC-3 MSE형) 미사일, 현무 계열 각종 탄도미사일, F-35A 스텔스 전투기, 3000t급 잠수함 등을 지휘한다.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급은 장보고-Ⅱ급(1800t급) 잠수함 대비 톤수가 2배 정도 커졌고,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갖춰 수중 잠항 기간도 늘어났다. 특히 잠수함에서 발사돼 비행시험에 성공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탑재한다. 당시 시험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 SLBM 운용국이 됐다. 3000t급 잠수함에는 SLBM 수직발사관 6개가 장착된다. SLBM 최소 6발을 탑재하고 운항해 유사시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전략적 타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기뢰, 어뢰 등도 탑재된다.


우리 군은 문재인 정부에서 미뤘던 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 추가 도입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2023년부터 2020년대 중후반까지 약 3조9000억원을 투입해 F-35A 20대가량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거리 40㎞의 패트리엇(PAC-3) 유도탄 수량을 대폭 늘리고 기존 발사대 성능도 개량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6년간 약 7500억원이 투입된다.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에 따라 우리 군은 현무시리즈 미사일도 올해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발사지점에 따라 지상에서 발사하는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현무 4-1’, 함정에서 발사하는 함대지 탄도미사일은 ‘현무 4-2’,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잠대지 탄도미사일(SLBM)은 ‘현무 4-4’로 명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무 4-1는 탄두중량이 2톤(t)으로 현존 최강인 GBU-57 대비 최소 3배 이상의 관통력을 갖는다. 강화 콘크리트는 24m 이상, 일반 지면은 180m는 뚫을 있어 사실상 전술핵급 위력에 달한다. 현무 4-2 미사일은 3만t급 경항공모함에, 현무 4-4 미사일은 3000톤급 잠수함에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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