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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방어훈련' 이지스함·특수부대 첫 투입…"규모 2배 커졌다"(종합)

최종수정 2019.09.03 14:16기사입력 2019.08.25 13:5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올해 독도방어훈련에 사상 처음으로 해군 이지스 구축함과 육군 특수전 병력이 투입됐다. 훈련 규모는 2배로 커지고 명칭도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변경됐다.


이번 훈련 규모 확대는 계속해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빈번이 무단집입하는 중국·러시아 등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해군은 25일 "오늘부터 내일까지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해군ㆍ해경 함정과 해군ㆍ공군 항공기, 육군ㆍ해병대 병력 등이 참가했다.


군은 사상 처음으로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DDG-991)을 훈련에 투입시켰다. 세종대왕함은 제7기동전단 소속으로, 유사시 한반도는 물론 세계 어느 해역에서도 신속한 작전수행을 수행할 수 있는 한국 해군 최정예 전력이다.


SPY-1D 레이더 기반의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하고 있으며, 유도탄과 항공기 등 1000여개의 공중 표적을 최대 1000㎞ 밖에서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다.


사거리가 170km에 달하는 SM-2 대공유도탄과 근거리 방어용 램(RAM) 미사일, 분당 4200발을 쏠 수 있는 '골키퍼' 등의 자체 방어책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사거리 150㎞의 국산 대함유도탄 '해성'과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 등을 탑재한다.


세종대왕함의 5인치 함포 사격 모습 (사진=대한민국 해군)
세종대왕함의 5인치 함포 사격 모습 (사진=대한민국 해군)

아울러 군은 육군 특수전 병력도 훈련에 참가시켰다. 육군 헬기 등이 독도방어훈련에 투입된 적은 있지만 특수전 병력의 참가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해병대 병력은 독도와 울릉도 등에 상륙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해군과 해경 함정은 세종대왕함을 포함해 10여척이, 육·해·공 항공기는 공군 전투기 F-15K를 포함해 10대가 참가했다. 군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수호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이번 훈련 명칭을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명명했다.


군 관계자는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서 우리 영토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함정과 항공기 등을 합쳐 예년에 비해 규모가 2배 정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이 이번에 훈련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은 한국 영토인 독도를 다케시마라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일본에 강하게 경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한국 구축함 주변으로 저공 위협비행을 한 뒤 사격레이더 조준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정부와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청와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을 내린지 사흘 만에 독도 방어훈련을 전격 실시한 만큼, 대화와 외교를 외면한 채 억지 주장을 하는 일본에 대한 대응 목적으로도 풀이된다.


이 외에도 우리 군은 최근 커지고 있는 전방위적인 안보 위협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무단진입하고, 이 과정에서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는 두 차례에 걸쳐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했다.


이에 우리 군은 KF-16과 F-15K 등을 출격시켜 경고사격까지 실시했다. 타국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은 6·25전쟁 종전 이후 처음있는 일이며, 한국 전투기가 타국 군용기에 경고사격을 실시한 것도 처음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이날 한국의 독도 방어훈련과 관련해 도쿄와 서울의 외교경로를 통해 "다케시마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극히 유감"이라며 "(훈련) 중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도 항의했다.


일본은 우리 군이 독도 방어훈련을 할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며 항의를 해왔다.


하지만 외교부는 "독도는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이를 일축했다.


외교부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면서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은 그동안 적이 한국의 영토인 독도에 불법 상륙하는 상황을 가정해 매년 두 차례 이를 차단하는 훈련을 실시해왔다.


올해도 6월에 독도 방어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한일 관계 악화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이유로 연기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연간 두 번 하게 돼 있고, 적정한 규모와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며 "금년도에는 전반기에 못 했다.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규모로 하겠다"고 말했다.


GSOMIA 종료 결정에 독도 방어훈련까지 실시되면서 한일 관계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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