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소형 SAR위성 발사 성공

최종수정 2023.12.04 16:56 기사입력 2023.12.04 15:57

우주궤도 안착 후 지상관제센터와 교신
국내 첫 국산화 성공… 해외 진출 교두보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제작한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SAR은 공중에서 지상 및 해양에 레이더파를 순차적으로 쏜 후 굴곡 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선착순으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 내는 시스템으로, 이를 활용한 위성은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영상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4일 군에 따르면 이날 위성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4일 오후 2시 정각에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번 위성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기술을 한화시스템이 이전받아 만들어졌고, 발사체는 정부의 고체 발사체 및 궤도진입 기술이 적용됐다.


한화시스템은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위성 제조·발사 분야의 국내 기술력을 증명해 낸 것으로, 우주 강국들이 기술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수출을 통제해 왔던 분야에서 국내 첫 국산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한화시스템은 소형 SAR 위성을 활용해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환경 모니터링, 지형 정보 시스템(GIS) 지도 제작을 위한 데이터 분석, 위성 영상 정보 자동 융합·분석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 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SAR 위성은 일반 위성과는 다르게 탑재체와 본체 및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형태다. 다수의 전장품을 하나로 통합해 발사체에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도록 설계돼 발사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국민의 세금으로 개발·축적된 우주산업 기술이 민간 기업들의 도전을 통해 국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면 더 없이 감사한 일”이라며, “한화시스템은 민간 주도의 위성 개발·제조·발사·관제·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며 한국 우주산업 대표 위성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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