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경공격기, 폴란드 상공 첫 비행

최종수정 2023.08.16 09:47 기사입력 2023.08.16 09:47

국군의 날 맞아 바르샤바 상공 비행

국산 경공격기 FA-50이 폴란드 상공을 첫 비행했다. 그동안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선진 항공업체의 전유물이었던 유럽 항공시장에 국산항공기의 존재감을 알렸다.


FA-50GF(첫번째)가 미그29와 함께 폴란드 바르샤바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KAI)


16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전날 폴란드 공군에 납품된 FA-50GF 1호기, 2호기가 폴란드 국군의 날을 기념해 현지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FA-50GF은 민스크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상공을 날았다. FA-50은 폴란드 공군이 보유한 미그-29와 편대로 등장해 함께 비행한 후 미그 전투기가 편대를 이탈하며 자연스럽게 FA-50으로 교체되는 의미를 강조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안보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근간”이라며 “폴란드군은 최신 무기체계를 통한 군 현대화를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국방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폴란드를 마케팅 거점으로 삼고 FA-50의 유럽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지 첫 비행에 성공한 FA-50GF는 오는 26일~27일 진행되는 폴란드 라돔에어쇼에서 지상전시와 시범비행을 통해 폴란드 국민에게 공개된다. FA-50GF 3, 4호기도 9월 중 현지로 넘어가 납품을 준비할 계획이며 올해 연말까지 총 12대가 우선 납품될 예정이다.


폴란드 계약 대수 48대 중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도를 반영해 FA-50 성능개량 버전인 FA-50PL 형상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2028년까지 납품된다.


향후 폴란드 공군은 FA-50을 경공격, 특수전술 및 전투임무 등 다양한 임무작전에 투입해 영공방위 수호의 핵심 기종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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