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장거리레이더 개발… 노후레이더 교체

최종수정 2021.02.08 10:46 기사입력 2021.02.08 10:46

LIG넥스원에서 개발한 최첨단 저고도 레이더. LIG넥스원에서 개발한 최첨단 저고도 레이더.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LIG넥스원이 약 460억 원 규모의 장거리레이더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30년이 넘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장거리 감시레이더를 국내기술로 개발해 교체 가능하다는 것이다.


LIG넥스원은 8일 방위사업청과 체계개발 후 양산을 거쳐 2027년부터 순차 배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장거리 레이더는 카디즈 내 항공기 등을 감시·식별하는 레이더다. 레이더에서 탐지한 자료가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에 전송돼 방공작전 수행에 활용된다.


LIG넥스원에 따르면 장거리레이더 생산 국가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일부 국가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이전에도 장거리 레이더의 국내 연구개발이 추진됐지만, 일부 성능 미충족으로 2017년 사업이 중단됐다.


그러나 최근 향상된 국내 기술수준과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 2019년 연구개발 재추진이 결정됐고, 이번에 체계개발 계약이 이뤄졌다.


이번 사업은 재추진되는 점을 고려해 개발비의 65%를 투자하는 정부와 업체 간 공동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발 성공에 대한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레이더 교체 시급성을 고려해 체계개발 기간도 과거보다 6개월 단축해 48개월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운용 중인 공군의 장거리 레이더의 경우 1990년 이전 도입된 미국산 장비로,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이 보유 중인 이동형 장거리레이더는 20여대(4종)이다. 이중 미국의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8대의 장거리레이더(FPS-117K)는 수명 기한이 이미 지났다. 최전방 지역에 위치한 강원도 평창 황병산 관제대대와 망일관제대대에 배치된 장거리레이더는 1987년에 도입돼 수명기한이 13년이나 지났다.


팔공산, 용문산, 화악산에 배치된 장거리레이더는 1988년에 배치됐다. 의상, 제주, 일원 지역에 배치된 장거리레이더는 1992년에 배치됐다. 장거리레이더는 수명 기한이 20년 넘으면 가동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장거리레이더의 수리부품 조달도 힘들어지면서 가동률은 60%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레이더기지 시설물도 노후화가 심각하다. 공군본부가 2018년 실시한 안전진단결과 레이더기지 8곳이 보수가 필요한 CㆍD 등급을 받았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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