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성장성 장착..이륙준비완료"<한화證>

최종수정 2011.07.01 16:00 기사입력 2011.06.30 07:59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화증권은 30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해 높은 성장성 및 실적 가시성과 함께 민영화 작업에 따른 인수합병(M&A) 프리미엄에 주목하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항공우주는 1999년 삼성항공우주산업,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의 항공사업 부문을 통합하면서 탄생한 국내 유일의 완제항공기 제조업체로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현재 기본훈련기, 고등훈련기, 경공격기, 한국형 기동헬기 등의 방산용 항공기 제조와 판매, 개발 사업을 독점적으로 영위하고 있다.

민간 부문에서는 보잉사 등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업체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항공기 유지보수 및 성능개량사업, 인공위성 개발·제작 등 우주항공산업 전 부문에 걸쳐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한국항공우주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는 올해 예상실적 대비 각각 31.3%, 53.1% 급증한 1조7200억원과 1618억원(영업이익률 9.4%)"이라며 "매출의 대부분은 수주잔고에 기반한 것이고 수주잔고는 정부의 국방예산에 의해 상당부분이 보장되기 때문에 목표 달성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조900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 중이며 2019년까지 방산부문의 장기 발주계획도 상당부분 확정돼 있어 실적 가시성이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높다는 것. 정 애널리스트는 "높은 성장성과 실적 가시성은 한국항공우주의 벨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정당화 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항공우주의 지배구조는 2006년 누적결손 해소와 자본확충을 위해 무상감자, 유상증자, 출자전환이 단행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한 결과 기존 삼성, 현대, 대우 공동 소유 구조에서 한국정책금융공사 단일 최대주주로 변경됐다.

이후 기존 대주주 중 하나였던 두산인프라코어가 2009년 6월에 보유지분을 디아이피와 오딘홀딩스에 매각하면서 추가적인 지배구조 변화가 있었다.

정 애널리스트는 "한국정책금융공사가 한국항공우주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M&A 프리미엄이 부각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대한항공, 한화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유리 기자 yr6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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