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소형 위성사업에 도전장 낸 ‘아이스아이’

최종수정 2022.08.23 16:05 기사입력 2022.08.23 16:05

초소형 SAR 위성 21개 발사해 세계 최대 규모
브라질·우크라이나 등에 실시간 위성정보 제공

초소형 인공위성을 생산하는 전완기 아이스아이(ICEYE) 한국사업청괄이 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CPR)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초소형 인공위성을 생산하는 아이스아이(ICEYE)가 국내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완기 아이스아이 한국사업총괄은 23일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앞으로 한국 항공우주 사업을 위해 기업과 정부와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스아이가 언급한 국내 협력사업은 우리 군이 계획중인 초소형 정찰위성 32기 추가발사 사업을 말한다. 일명 425사업으로 발사된 위성 정찰만으로는 2시간 간격으로 북한을 정찰할 수 있기 때문에 초소형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해 10~20분 간격으로 정찰시간을 줄이겠다는 사업이다.


아이스아이는 그동안 초소형 사업으로 세계시장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2018년 세계 최초의 100㎏ 미만 SAR 위성인 ICEYE-X1 발사에 성공한데 이어 총 21개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위성 1기는 지구를 90분에 한바퀴씩 돌며 관심지역을 집중 관찰하고 있다. 실제 활용되고 있는 초소형 SAR 위성으로만 세계 최대 규모다. 지난 5월에는 브라질공군(Brazilian Air Force)의 위성도 쏘아 올렸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성으로 러시아군의 이동 정보를 제공해 시장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아이스아이의 초소형 위성의 장점은 중대형 인공위성보다 작은 초경량(100㎏ 이하급)이라 제작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중대형 위성의 경우 1기당 평균 2000억원이 넘지만 초소형 위성은 80억원대 수준이다. 경제적인 이점을 한국시장에 적용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스아이 측은 "SAR 위성은 군사용 뿐만 아니라 홍수가 일어난뒤 향후 24시간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데이터를 만들어 민간에 대한 손실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스아이는 4세대 SAR 위성을 개발 중에 있다. 현재 3세대 위성이 50cm 수준의 해상도를 자랑했다면 4세대 SAR은 최고 25cm 수준의 지상 물체를 관측할 수 있다. 대역폭도 3세대의 2배인 1200Mhz에 이른다. 다운링크가 가능한 용량도 3세대보다 약 5배 많은 최대 1TB 수준의 메모리를 탑재했다.


전 한국사업총괄은 "세계 최다 SAR 초소형 위성군을 보유한 아이스아이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우주 사업에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신우주시대’에 소형 SAR 위성이 적합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 박사는 △민간주도 개발 방식 △소형 우주선과 위성 △시스템 단순화 △저렴한 단가 등 장점을 손꼽으며 “한국 시장에 적합한 위성은 아이스아이”라고 덧붙였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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