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자주포 중동 첫 진출… 이집트 수출 최종사인

최종수정 2022.02.01 19:00 기사입력 2022.02.01 19:0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국산 자주포 K-9가 이집트 수출에 수출된다. K-9 자주포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이집트정부와 최종 수출사인을 했다”면서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 이른바 ‘K-9 패키지’의 완제품 납품과 기술 이전을 통한 현지생산 방식의 수출방식으로 수출금액만 2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화디펜스의 K-9 이집트 수출은 지난 2005년부터 타진됐다. 지난달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K-9 자주포 수출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 두 정상은 K-9 자주포가 이집트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기술협력, 현지생산을 통한 양국 상생협력의 대표적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며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01년 터키 수출에 이어 폴란드,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 아시아와 유럽으로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00~2017년 세계 자주포 수출시장에서 K-9 자주포는 시장점유율 1위로, 경쟁 제품인 독일산 자주포 Pzh2000을 뛰어넘은 상태다. 지난해 호주 육군 자주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장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에 K-9 자주포를 수입한 이집트는 2015∼2019년 기준(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 집계)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의 무기 수입국이다.


K-9 자주포는 분당 최대 6발을 사격할 수 있으며 사거리는 40㎞에 달한다. K-9 자주포는 자동화된 사격통제장비, 포탄 이송과 장전장치를 탑재했다. 사격 명령 접수 후 30초 이내에 탄을 발사할 수 있다. 15초 이내에 최대 3발을, 3분 동안 연속 18발을 사격할 수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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