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없이 10년 이상 빛… ‘자발광체’ 나왔다

최종수정 2021.06.23 15:14 기사입력 2021.06.23 13:18

에이젠코어가 공개한 ‘삼중수소 자발광체'

개인화기에 사용되고 있는 자발광체는 그동안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국내 최초로 10년 이상 스스로 빛을 내는 ‘삼중수소 자발광체’가 소개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2021 방위산업 부품·장비 대전’에서 공개된 삼중수소 자발광체는 전 세계적으로 스위스 등 일부국가가 독점 생산하고 있는 희귀한 방산 부품 소재로 전량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다.


특히 우리 군의 개인화기나 박격포·자주포 등에 사용되는 야광가늠쇠뭉치, 팔꿈치포경 등에 필수 부품으로 사용되고 있어 국산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젠코어가 공개한 ‘삼중수소 자발광체는 극한의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력의 공급 없이 삼중수소의 베타에너지를 이용해 10년 이상 빛을 낼 수 있다. 이 업체는 스위스 및 미국 현지법인과의 협업을 통해 고품질, 고안전성 제품을 전 세계에 공급하기 위한 사업추진하고 있다. .


에이젠코어는 “삼중수소 자발광체의 국내 첫 제조업체로 제조기술의 구축을 위해 삼중수소와 방사선 관련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로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한국수력원자력(주) 핵심기술 이전계약 체결 및 해외 전문기관 기술교류 등 국내·외 전문가들과 다양한 협력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삼중수소 취급 및 판매에 필수적인 허가인 방사성동위원소 판매허가는 물론 핵연료물질 사용허가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취득해 삼중수소 자발광체 제조기업으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특히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 자발광체가 사용된 개인화기 가늠쇠 등 장비들의 정비나 폐처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삼중수소 부품과 물자들을 자체 처리할 수 있게 돼 관련분야의 협력도 확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철회 에이젠코어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국내 첫 삼중수소 자발광체 제조업체로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여러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며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의 도전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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