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기고]다시 태어난 F-15K ‘핵심은 레이더’

최종수정 2022.09.26 15:16 기사입력 2021.10.23 07:00



[월간 디펜스타임즈 안승범 편집장]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SEOUL ADEX 2021 국제 방산전시회에서 F-15K 슬램 이글 전투기 성능개량을 위한 APG-82(V)1 레이더가 소개됐다.


2022년부터 추진하는 공군의 F-15K 슬램 이글 전투기의 성능개량 업 그레이드 사업 핵심은 탑재 레이더 교체에 있다. 공군의 주력은 F-35A 스텔스 전투기에 있지만 F-15K 슬램 이글 전투기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비록 비스텔스 전투기로 분류되나 체공능력과 무장능력은 서방측 전투기에서 가장 탁월하기 때문에 적 방공망을 제압한 상황에서 F-15K 슬램 이글의 운용으로 지상 목표물 타격을 마무리 하게 된다.


F-15K 슬램 이글 전투기의 현용 레이더는 기계식 APG-63(V)1 으로 극동 러시아 공군의 주력인 Su-35 슈퍼 플랭커 전투기 등을 압도하기 위해서는 신형 레이더로 교체가 요구된다.


미공군은 보유중인 F-15E 스트라익 이글 전투기의 APG-70 기계식 레이더를 APG-82(V)1 전자주사식 레이더로 교체하는 성능개량을 진행하고 있다.


APG-82(V)1 레이더는 전자주사식 AESA 레이더이다. 이 시스템은 먼저 나온 APG-63(V)3 전자주사식 레이더를 기반으로 개발된 시스템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APG-63(V)4 레이더로 분류되기도 했다.


미 공군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공군도 F-15I Ra'am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당초 이스라엘 공군은 F-15I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레이더 군수지원(정비 포함) , 교육 등의 인프라를 공유하기 위해 F-35I 스텔스 전투기에 탑재한 APG-81 전자주사식 레이더를 F-15I에 탑재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F-15E 스트라익 이글 계열 항공기에 통합 인증을 받은 APG-82(V)1 전자주사식 레이더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현존하는 최고의 전자주사식 AESA 레이더 중 하나로 평가되는 이 시스템은 2013년 우리 공군의 3차 F-X 전투기 사업 당시에 보잉 F-15SE 사일런트 이글(Silent Eagle)의 전자주사식 AESA 레이더로 제안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싱가포르 공군이 F-15SG 전투기에 채택한 APG-63(V)3 전자주사식 AESA 레이더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설계되었지만, 새로운 시스템을 대거 채택했는데 신호 제어 ,처리 프로세서가 전혀 다른 레이더가 되었다. 개선점으로는 전자전 능력,미사일 위협 경보능력 등 이다.


APG-82(V)1 전자주사식 AESA레이더는 RWS, TWS, STT, DTT와 같은 일반적인 모드들뿐만 아니라 Cued search, SWT와 같이 전자주사식 AESA 레이더에서만 구현이 가능한 모드들도 보유하고 있다. Cue search 모드는 다수의 표적을 연속적으로 추적하는 모드로서, 더욱 정밀한 표적 추적이 가능하다.


F-15K 슬램 이글 전투기의 성능개량이 이루어지면 F-35A 스텔스 전투기,KF-16V 바이퍼 전투기 그리고 KF-21 보라매 국산 전투기와 함께 전자주사식 AESA 레이더 시대를 열게 된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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