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에 신형 에이브람스 배치될까

최종수정 2022.09.26 15:21 기사입력 2021.05.08 07:00



[김대영 군사평론가]지난해 7월 2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 주 포트후드(Fort Hood)에 주둔중인 미 육군 제1기병사단 제3기갑여단 전투부대에 M1A2C 에이브람스 전차가 최초 배치되기 시작했다. M1A2 계열 전차 가운데 가장 최신형인 M1A2C는 NGAP(Next Generation Armor Package) 즉 방어력이 강화된 차세대 장갑을 장착했다.


이밖에 IFLIR(Improved Forward-Looking InfRared)로 알려진 최신형 열 영상장비가 사격통제장치에 적용됐다. 또한 기존의 CROWS 원격사격통제체계는 크기로 인해 전차장의 시야가 제한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M1A2C 전차는 간결한 형상을 가진 신형 CROWS 원격사격통제체계가 장착되었다. 이와 함께 탄약데이터링크 체계가 새롭게 적용되어, 미 육군의 차세대 120mm 전차 포탄인 AMP(Advanced Multi Purpose)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AMP는 현재 미 육군이 사용 중인 120mm 대전차 고폭탄을 대체하는 신형 탄약이다.


최소 50m에서 최대 2km까지 교전할 수 있는 AMP는 스마트 신관을 사용해 전차뿐만 아니라 건물파괴 그리고 공중폭발모드를 사용하면 숨어있는 적 보병도 공격할 수 있다. M1A2C 전차는 엔진과 보조동력장치의 출력도 향상되었고, 디지털 전투 체계도 대폭 업그레이드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차의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한 아이이디(IED) 즉 급조폭발물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전자전 장비가 장착되었다. M1A2C 전차에 장착된 전자전 장비는 전파방해를 통해 휴대폰과 같은 무선장비를 이용한 급조폭발물의 기폭신호를 차단한다.


방어력, 공격력, 기동성과 네트워크전 기능이 향상된 M1A2C는 현존하는 전차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미 육군뿐만 아니라 대만과 호주도 도입할 예정이다. 대만은 M1A2C 전차를 기반으로 대만 육군의 작전요구사항이 더해진 M1A2T를 2023년부터 2026년까지 108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는 호주정부가 FMS(Foreign Military Sale) 즉 대외군사판매를 통해 M1A2C(M1A2 SEPv3) 75대를 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주는 M1A2C 전차와 함께 M1150 강습돌파차량 29대와 M1074 교량전차 18대도 도입할 예정이다. M1150 강습돌파차량과 M1074 교량전차는 M1A2C 전차와 동일한 차체를 사용한다. 기존 M1A1 및 M1A2 SEPv2 전차를 리노베이션 즉 새롭게 고쳐 만드는 M1A2C는 향후 주한미군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M1A2C 전차가 최초 배치된 미 육군 제1기병사단 제3기갑여단은 지난 2019년 한국에 순환 배치된 바 있다. 이 때문에 향후 M1A2C 전차를 장비한 미 육군 기갑여단이 한국에 순환 배치되면서 기존의 M1A2 SEPv2를 교체할 수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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