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추가배치 고민하는 사드는

최종수정 2022.09.26 15:34 기사입력 2020.11.07 07:00



[월간 디펜스타임즈 안승범 편집장]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는 종말 고고도 요격시스템이다. THAAD의 'T', 즉 Terminal은 탄도 미사일의 종말비행단계를 의미하며, 이 종말비행단계는 대기권 재돌입을 의미한다. 실질적인 대기권 경계는 고도 100km이기 때문에 대기권에 재돌입한 탄도 미사일을 요격해야 하는 THAAD는 최대 150km 고도에서 탄도탄을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전 고도가 높기 때문에(40km ~ 150km) 대기 밀도가 낮아서 공력핀으로 미사일의 비행을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공력핀 대신 추력과 별개로 측면 추력으로 미사일의 자세를 제어하는 궤도수정 및 제어 시스템이 THAAD의 미사일에 통합되어 있다. 또 교전 고도가 전리층 고도이기 때문에 패트리어트 체계의 미사일처럼 전파를 사용하는 시키는 전리층 난반사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파를 사용하는 센서 대신 적외선 센서를 사용해 표적을 탐지, 추적한다. 적외선 센서는 전파 센서보다 표적의 추적 각도가 더욱 정밀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에는 미 육군의 THAAD 1개 포대가 경상북도 성주에 배치됐다. THAAD 1개 포대는 교전 통제소와 화력통제레이더(AN/TPY-2), 발사대 6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패트리어트 체계 1개 포대가 교전 통제소(ECS)와 사격통제레이더(AN/MPQ-53 또는 AN/MPQ-65), 발사대 6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과 흡사하다. 다만 패트리어트 체계의 발사대 1대에는 최대 4기의 미사일을 탑재하지만 THAAD 발사대 1대에는 미사일 내장 캐니스터 8기(4 X 2)가 탑재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즉 THAAD 1개 포대는 최대 48기(8 X 6)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THAAD는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핵심 전략자산이기 때문에 사격통제레이더가 적의 전파 교란에 마비되어서는 안된다. 이 때문에 THAAD의 사격통제레이더인 AN/TPY-2 시스템은 무려 2만개가 넘는 소자를 사용하는 대출력 대형 AESA 레이더로서 적이 전파 교란을 하기 어렵도록 설계되었다. 일본에 배치된 AN/TPY-2 레이더는 교가미사키와 샤리키에 배치되어 있는데, 이들은 사격통제레이더가 아닌 탄도미사일 조기경보체계로 운용되고 있다. 반면 한국에 배치되어 있는 AN/TPY-2 레이더는 교전 부대(미 육군 제2방공포병연대 델타 포대)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사격통제레이더로 운용되고 있다.


즉, 한국에서는 한국 공군의 그린파인 레이더가 대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로 운용되며 THAAD 포대의 AN/TPY-2 레이더가 고고도 탄도 미사일 요격 사격통제레이더로 운용되고 있는 것이다. 패트리어트 체계는 탄도 미사일뿐만 아니라 항공기도 요격하기 때문에 항공기의 피아식별을 위한 IFF가 레이더 세트에 통합되어 있는 반면, THAAD는 오직 탄도 미사일만 요격하기 때문에 AN/TPY-2 레이더에 피아식별장치가 없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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