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의 목소리만 골라내 전달한다

최종수정 2020.10.17 07:00 기사입력 2020.10.17 07:00

병사의 목소리만 골라내 전달한다


[국방기술품질원 전력지원체계연구2팀 권다옥 선임연구원]미 육군 전투능력발전사령부 예하 육군연구소(Army Research Laboratory, ARL)는 남가주대학 창의기술연구소(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s Institute for Creative Technologies)와 협력하여 새로운 대화형 인터페이스체계인 JUDI(Joint Understanding and Dialogue Interface)를 개발했다. 미 육군은 JUDI의 음성인식 알고리즘을 통해 병사와 자율 시스템간의 양방향 대화형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알렉사와 같은 장치는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구비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네트워크 연결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작업을 학습하고, 사용자를 위해 작업을 수행토록 한다.


반면, JUDI의 대화 처리 방식은 통계적 분류를 통해 병사의 언어에서 의도를 해석할 수 있도록 기반을 두고 있다. 또한 JUDI의 음성 인식 장치는 소리가 울리고 시끄러운 전장 환경의 소음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음성모델을 활용하였다. JUDI 시스템은 병사의 대화 내용뿐만 아니라, 로봇의 시각, 청각 또는 레이더 매핑 등의 인지체계와 같은 여러 맥락의 소스를 활용하여 병사와 자율시스템간의 협력적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는 전장에 새롭게 등장한 로봇이 병사들과 ‘소음’이 많이 일어나는 환경인 실제 전투상황에서 보다 더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양방향 상호 작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JUDI 시스템은 구두지시를 듣고 지시에 적용할 가장 중첩도가 높은 말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병사들이 로봇들과 상호작용을 위해 명령어 목록을 암기하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무인 복합체계로 구성된 미래전장에서의 승패는 전투원이나 무인로봇 등의 전장의 구성요소 간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의사소통 하고 상호작용하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 육군 현대화전략 등에서 제시하고 있는 전투원의 치명성 강화와 무인체계 등의 추진에 있어, 인공지능 분야를 주요한 연구영역으로 선정한 것도 이러한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상용 AI비서와 같이 비교적 정제된 사무실, 집 등의 운용환경과는 달리, 무인로봇 등이 혹독한 전장에서 다양한 소음을 극복 하고 지휘체계가 형성되어 추종하고 있는 전투원의 명령만을 입력받아 반응하는 강건한 인공지능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육군연구소가 밝힌 JUDI의 향후 다양한 소프트웨어 분야로의 통합은 인간-로봇의 상호작용 분야는 AI기반의 음성인식 기술부터 뇌-컴퓨터 상호작용을 통한 감정 및 의도인식 기술 등 다양한 핵심기술의 개발과 통합을 수반할 것으로 예측되며, 궁극적으로는 인간능력강화 기술과 연계 발전하여 군사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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