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발 휴지기 들어갔나

최종수정 2022.06.27 15:52 기사입력 2022.06.27 15:52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기간에 북한 도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27일부터 본격적인 장마에 접어들면서 기상여건을 감안해 핵실험은 물론 미사일 발사 등 또한 미룰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군 당국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기간에 북한 도발 가능성 등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건희 여사와 함께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했다.


대통령 해외 방문 기간에 합동참모본부와 작전사령부급에서는 위기조치기구를 운영하는 등 상황관리가 이뤄진다.



다만,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북한이 잠시 '도발 휴지기'를 보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북한은 이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제7차 핵실험에 필요한 준미를 모두 마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핵실험 때 사용하는 관측 장비 등은 습기에 취약해 장마철에 사용할 경우 오작동할 우려가 있다. 또 폭우 등의 영향으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방사능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지난 2006~17년 기간 총 6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하면서 장마철과 겹치는 6~8월을 피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한은 이달 12일 서해안 일대에서 서해상을 향해 재래식 방사포 여러 발을 쏘는 '저강도 도발'을 벌인 뒤 보름째 무력시위를 중단한 상태다.


한편, 미국 정찰기도 이날 윤 대통령의 출국 전 한반도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제 항공 추적 서비스에 따르면 미군 정찰기 RC-135U 컴뱃 센트가 수도권 상공을 비행하는 항적을 노출했다. 미 공군이 2대를 보유한 RC-135U는 적 레이더의 전파를 잡아낸 뒤 적의 방공망을 분석하고,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를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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