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멕시코 참전용사가 그린 기록화 전시된다

최종수정 2022.06.27 09:56 기사입력 2022.06.27 09:56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6·25전쟁 멕시코 참전용사 특별전이 전쟁기념관에서 열린다.


27일 전쟁기념관은 주한멕시코대사관과 공동으로 6·25전쟁 멕시코 참전용사 특별전 '나는 한국에서 돌아왔다'를 28일부터 9월 28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6·25전쟁 물자 및 재정지원국인 멕시코는 공식 전투부대 참전국은 아니지만, 당시 미국과 멕시코 사이 체결된 병역협약에 따라 멕시코인 다수가 미군에 복무했다. 6·25전쟁 중 미군으로 참전한 멕시코인 또는 멕시코계 미국인은 1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전쟁기념관은 이번 전시회가 미군의 일원으로 6·25전쟁에서 싸운 멕시코 참전용사에 관심을 유도하고 그들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전시회에는 참전용사가 직접 그린 기록화, 부상 소식이 담긴 전보 등 유물과 그에 담긴 참전용사의 사연이 소개된다.


멕시코 참전용사는 다른 6·25전쟁 전투부대 참전국들과 비교하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이들 중 555명은 미군에서 훈장을 받는 등 6·25전쟁에 기여한 바가 크다.


28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이상철 전쟁기념관장,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브루노 피게로아(Bruno Figueroa) 주한 멕시코 대사, 정탁 포스코 사장 등이 참석한다.


특히 멕시코 참전용사 시에라 바르보사 로베르토, 페르난데즈 알마다 알베로 헤수스, 로사노 부스토스 안토니오와 참전용사의 유족이 참석한다. 2013년부터 6·25 참전용사 기념사업을 펼쳐온 포스코가 멕시코 진출기업으로서 이번 전시회와 참전용사·유족의 한국 방문을 후원했다.


전쟁기념관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멕시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양국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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