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국방장관 “확장억제 실행력 높인다”

최종수정 2022.06.11 14:38 기사입력 2022.06.11 14:38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앞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활동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미 전략자산의 적시적인 전개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리는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대북정책 공조 및 확장억제, 연합준비태세,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끝난 노동당 전원회의를 마친 시점으로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와 7차 핵실험 준비는 도발행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미는 또 북한이 도발을 할 경우에는 신속한 확장억제 제공 등 후속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회담후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포괄적인 수준에서 전반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한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TTX) 개최, 미 전략자산의 조율되고 적시적인 전개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측도 이 회담에서 가용한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를 지속해서 제공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또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연합훈련 규모 확대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한미 회담에 이어 오후엔 오스틴 장관,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과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도 진행한다. 한미일 국방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2019년 11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미국이나 일본이 3국 연합훈련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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