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국방장관 회담… 이 장관 “사드 추후 설명”

최종수정 2022.06.10 16:53 기사입력 2022.06.10 16:53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중국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장관)과 만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에 대해 논의에 대해 "추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밝혔다.


10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중 국방 당국이 이날 싱가포르에서 2년 7개월 만에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한중 국방장관은 샹그릴라호텔에서 양자 회담을 했다. 두 장관은 예정된 40분을 넘겨 75분간 회담했다.


이 장관은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결론적으로 굉장히 유익하고 양측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중 국방장관회담은 2019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계기에 웨이 부장과 정경두 당시 장관이 만난 이후 처음이다.


두 장관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데 이어 핵실험까지 감행할 동향을 보이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장관은 북한의 군사 도발이 역내 안정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이 긴장 완화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양국 장관이 근 3년 만에 대면하는 자리인 만큼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 파고들기보다는 군사·안보와 관련한 양측의 기본 입장을 확인하는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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