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30도 버텨낸 LAH… 내년엔 무인기 연동

최종수정 2022.02.18 09:39 기사입력 2022.02.18 09:39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국내 개발 중인 소형무장헬기(LAH·Light Armed Helicopter)가 평균 영하 32도의 극한 환경에서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18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LAH의 저온비행시험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약 9주간 캐나다 옐로나이프에서 이뤄졌다.


저온 비행시험은 낮은 온도에서 항공기를 장기간 노출해 성능과 진동, 하중 등 항공기 기동 특성을 확인하는 절차로, 옐로나이프는 캐나다에서 북극과 가장 가깝고 겨울 평균 영하 32℃를 유지하는 지역이다.


저온 비행시험 이후 후속 시험평가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해 올해 말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무인기와 연동해 운용하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조종사가 헬기에 탑승한 상태에서 무인기를 발사해 정찰·표적 정밀 타격 후 복귀·자폭 공격이 가능하게 된다


이번 시험에서 총 40여 회의 비행을 통해 약 165개의 항목이 평가됐다. 영하 32도 환경에 항공기를 12시간 노출해 엔진 시동을 비롯한 각종 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소킹(Soaking) 테스트도 실시됐다.


소형무장헬기는 국산 공대지유도탄(AGM), 20㎜ 기관총, 70㎜ 로켓탄을 탑재한 국산 무장 헬기로, 공중강습부대 엄호 및 적의 전차 격멸 등을 주 임무로 한다.


2015년 6월 KAI가 개발에 착수한 이후 3년 6개월여 만인 2018년 12월 시제 1호기가 공개됐다. 2020년 12월에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양산 착수 준비를 위한 행정절차를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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