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선보인 신무기 2가지

최종수정 2021.01.15 10:42 기사입력 2021.01.15 10:42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북한이 기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개량형인 북극성-5형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돌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극성-4ㅅ’(시옷)보다 탄두중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방송은 15일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이 14일 저녁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성대하게 거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열병식에서 눈에 띄는 전략·전술무기는 2가지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널리 알려진 KN-23 신형 전술미사일과 SLBM이다. KN-23 미사일은 전체길이가 길어져 사거리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사거리 600㎞ 이상으로 늘렸다면 남한 전역과 일부 주일미군 기지가 사정권에 포함된다.


‘북극성-5 ㅅ’ 이라는 글씨가 뚜렷하게 보이는 SLBM도 선보였다. 지금까지 북한이 공개한 북극성-4ㅅ’의 개량형이란 의미다. 북한은 2016년8월 신포급 잠수함에서 북극성-1형(추정 사거리 1300㎞)을 시험 발사했고, 2019년10월엔 북극성-3형(추정 사거리 2000㎞)을 수중발사대에서 쏘는 시험을 했다. 이번에 공개된 북극성-5ㅅ형은 지난해 공개된 북극성-4ㅅ형보다 탄두길이가 더 길어져 다탄두형으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향후 핵잠수함에 탑재돼 실전에 투입될 경우 한반도 안보환경의 근간을 뒤흔드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극성 5형은 기존에 비해 동체길이는 똑같지만 탄두가 길어졌다"면서 "신형잠수함에 장착하는 탄두의 다종화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당대회를 기념해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간 열병식’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어 두 번째로, 이례적으로 짧은 기간인 3개월 만에 다시금 열병식을 연 것이다. 북한은 이번 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강화를 당규약에 명시하고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에서도 핵잠수함과 극초음속 무기 개발 등의 계획을 공개하는 등 군사력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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