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핼러윈 당일 이태원 출입금지

최종수정 2020.10.29 10:26 기사입력 2020.10.29 10:26

19일 정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집결하는 모임·행사는 이달 30일까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전시회·공청회·기념식·채용시험 등은 물론이고 결혼식·동창회·회갑연·장례식·돌잔치 등 사적 모임도 많은 사람이 모인 채로는 진행할 수 없다. 고위험시설 12종은 영업을 중단한다. 이에 해당하는 시설은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뷔페(결혼식장 내 뷔페 포함), PC방, 직접판매홍보관, 대형학원(300인 이상)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각 젊음의 거리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주한미군이 이번 주말 서울 용산구 이태원을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것으로 주한 미8군 전 장병과 소속 민간인의 이태원 출입이 금지된다.


29일 용산 미군기지 페이스북에 따르면 핼러윈 당일인 31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이태원의 출입을 금지하며 해당 기간 이태원을 순찰하며 지침을 어기는 장병 등을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는 한국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로 낮춤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공중 보건방호태세(HPCON)를 '찰리'에서 '브라보'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술집과 클럽 등의 출입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클럽과 주점이 밀집한 이태원은 매년 코스튬을 입고 핼러윈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 중 하나다. 지난 5월에는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관련 확진자가 300명 가까이 발생하고 전국적인 전파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이웃을 돌며 사탕을 얻는 어린이들의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놀이를 위한 세부 지침도 내놨다. 주한미군은 코스튬이 아닌 적절한 마스크를 써야 하고, 사탕을 나눠주는 사람들은 반드시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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