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인근 비행한 ‘미 특수작전용 오스프리’

최종수정 2020.07.29 09:43 기사입력 2020.07.29 08:38

주일미군 소속의 특수작전용 수직이착륙기 CV-22B가 경북 포항인근 동해상으로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주일미군 소속의 특수작전용 수직이착륙기 CV-22B가 경북 포항인근 동해상으로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CV-22B 수직이착륙기가 일본서 한국 내륙 인근 동해상으로 비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북한에 '강한 동맹'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항공기 추적사이트 '노 콜싸인'(No callsign)에 따르면 미 공군 특수전사령부(AFSOC) 소속 특수작전용 수직이착륙기 CV-22B 1대가 28일 일본에서 출발해 포항에 인접한 해상으로 비행했다.


CV-22B가 일본에서 동해상으로 비행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 수직이착륙기는 2018년 4월 한미연합 독수리훈련 기간에 평택 오산기지에 착륙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주일미군 요코타 기지 홈페이지에 따르면 특수작전용 수직이착륙기 CV-22B는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요코타 기지 등에서 '그리폰 제트'(Gryphon Jet) 훈련도 참가했다.


특수부대원을 실어 나르는 이 항공기는 지향추적과 공대지 거리측정, 기상탐색 등 8가지 모드를 가진 AN/APQ-186 레이더가 탑재되어 있다. CV-22는 해병대용 수직이착륙기 MV-22를 특수작전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추가 연료 탱크와 지형추적 레이더가 설치돼 특수부대원 수십명을 태우고 목표 지역에 은밀히 침투할 수 있다.


미국 공군 B-1B 전략폭격기도 27일 일본 근해서 미일 연합훈련을 마쳤다. 6ㆍ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에 즈음해 이뤄진 훈련과 비행을 통해 미국의 인도ㆍ태평양사령부 관할 작전구역에 대한 확장억제 능력을 가시적으로 보여줬다. 당시 태평양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B-1B 랜서 2대가 지난 27일 일본 근해로 비행해 항공자위대 소속 F-2 전투기 2대와 연합훈련을 했다. B-1B는 훈련 중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 소속 KC-135 공중급유기로부터 급유를 받았다.


미 공군은 이번 훈련과 관련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함께 훈련하며 상호 운용성과 지원 능력을 강화했다"면서 "일본 F-2 전투기는 B-1B와 연합작전을 통해 상호운용성 강화와 준비태세 능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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