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재무 "1분기 성장률 상향 가능성…인플레는 완화 전망"

최종수정 2024.04.26 02:48 기사입력 2024.04.26 02:48

"소비·투자지출 강력…美 경제 좋은 성과"
인플레이션 "하향 경로" 진단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올해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 둔화 및 인플레이션 상승과 관련해 "1분기 성장률이 더 높게 수정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은 좀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옐런 장관은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 경제는 계속해 매우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소비지출과 투자지출의 강세"라며 "최종 수요의 이 두 가지 요소는 지난해 성장률과 일치했고, 이는 지속적이고 강력한 미 경제의 근본적인 힘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됐고, 인플레이션은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기 대비 1.6%(연율 기준)로 지난해 4분기 수정치(3.9%)와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치(2.5%)를 모두 밑돌았다. 반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분기 3.7% 상승해 예상치(3.4%)를 크게 웃돌았다.


옐런 장관은 이와 관련해 "펀더멘털은 인플레이션이 정상 수준으로 계속 낮아지는 것과 일치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실업률이 상승해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면서 "데이터는 내게 인플레이션이 하향 경로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는 지표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강력한 고용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으로 볼 근거가 없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4월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인 20만7000건을 기록했다.


아울러 옐런 장관은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에 대해 미국, 동맹국의 가장 큰 우려 사안이라며 "어떤 것(대응방안)도 테이블 아래로 내려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이 과잉생산 문제를 인정했다며 이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일본은 물론 인도, 멕시코 같은 신흥국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또 중국과 러시아의 무역 거래를 도와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돕는 중국 은행들에 대해선 "필요하다면 제재하기 위한 권한을 사용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럽에 동결된 러시아 정부 자산을 몰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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