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파타고니아·이솝과 어깨 나란히…비콥 인증 획득

최종수정 2024.05.09 09:22 기사입력 2024.05.09 09:22

국내 은행 최초
지속가능 사회 위한 성과 낸 기업 대상 부여

토스뱅크가 비랩(B Lab)이 국제적으로 공인하는 비콥(B-corp)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비콥 인증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성과를 낸 기업을 대상으로 부여하는 글로벌 인증이다. 파타고니아·네스프레소·밴앤제리스·이솝·아베다 등 글로벌 기업이 해당 인증을 받았다. 토스뱅크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국내 은행 최초로 인증을 획득했다.


비콥은 2006년 설립된 미국 비영리 기관인 비랩이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쳐 부여하는 인증이다.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투명성·사회적 책무성·사회환경적 성과 등 종합적으로 검증해 인증한다.


비랩에 따르면, 해마다 전 세계 약 3000여 개의 기업이 인증을 받기 위해 신청하지만, 실제 비콥의 일원이 되는 경우는 40%에 불과하다. 올해 4월 전 세계 93개국 161개 산업에서 7900여개 기업이 비콥인증을 획득했다.


토스뱅크는 총 95.6점의 높은 인증점수를 획득했다. 인증받기 위해서는 8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대다수 인증 기업의 평균 점수가 80점대 초반으로 알려져 있는데, 토스뱅크가 갖춘 성장 규모 대비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비랩은 토스뱅크가 특히 고객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변화를 만들어가는 은행이라고 봤다. 중저신용자 및 소상공인들의 금융 사각지대를 줄이고, 장애인과 외국인 등을 위해 접근성을 높이는 등 은행의 문턱을 낮췄다고 평가했다.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 수평적인 문화에 기반한 지배구조 등도 높은 평가 요인이었다. 회사가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근로 환경의 우수성과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는 정보 등이 가치 있게 평가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1년여에 걸친 까다로운 검증 절차 속에서 토스뱅크는 그동안 이어온 혁신과 포용을 증명하고 정당하게 평가받았다"며 “그 가치를 이어가고, 동시에 포용적이고 공정하며 재생 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데 토스뱅크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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