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인시장, 지역 최대 야시장 넘어 '해외 관광객까지' 확 바뀐다

최종수정 2024.05.08 16:55 기사입력 2024.05.08 16:55

일도시연구소 ‘아시아문화예술 활성화 거점프로그램 미디어데이’ 개최

전통시장에 문화예술 유입 '시장 활성화'…문화 생산·소비·유통의 거점

야시장 횟수 증가·시장 디지털화 등 타 사업 연계 대규모 프로젝트 구상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예술시장이 지역 최대 야시장을 넘어 K-관광마켓으로써 해외관광객까지 겨냥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서막을 알렸다.


지난해 ‘로컬 100’에 선정된 대인예술시장은 비짓(visit) 광주를 만드는 해결책으로 남도달밤야시장의 역할을 강조하고, 융복합 예술 콘텐츠가 녹아든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이정헌 일도시연구소 대표가 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시장(남도달밤야시장) 활성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도달밤야시장을 기획하고, 추진해온 일도시연구소는 지난 7일 ‘2024 아시아문화예술 활성화 거점프로그램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전통시장에 문화예술을 유입해 시장을 활성화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해 예술가가 정착하고, 시민과 방문객들의 문화 체험 등을 통해 문화의 생산·소비·유통의 거점이 될 수 있는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다.


올해 사업 추진 및 대인시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전한 이번 행사는 시즌1 콘텐츠 공개를 시작으로 ▲레지던시 작가 신규 지원방안 ▲수작체험장 이동개설안 ▲미디어 콘텐츠가 결합된 대인월드 ▲해외관광객 유치 방안 등이 세부적으로 소개됐다.


처음으로 시도되는 야시장 전용 앱, AI형 전시 관람 챗봇, 인터렉티브형 미디어 아트전시 등의 기술도 일부 시연됐다.


이정헌 일도시연구소 대표는 남도달밤야시장을 지속 가능한 K-관광마켓을 만드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당장 사람이 많이 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써의 플랫폼 구축을 올해 사업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다. 국내 최고 예술형 야시장으로써 행사 당일은 물론 평상시에도 대인시장에 시민들이 함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요 콘텐츠와 기능은 광주의 타 축제와 결합 가능한 원 소스 멀티 유즈(OSMU)의 역할을 강조했다. 광주 최초 스마트관광앱 ‘아트패스’를 통한 사전예약, 투어 패스 상품화, 상인 먹거리 근거리 배송서비스 등의 협력방안은 지난 2년간의 시도와 투자가 결실을 맺을 준비가 됐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이 함께 시작된다. 이병운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장은 ▲총 야시장 횟수 증가 ▲대인시장 디지털전환(DX) ▲상인 먹거리 참여 증대 ▲온·오프라인 매출 확대 등의 성과 목표를 소개하기도 했다.


기존에 계획돼 있던 약 12회의 야시장은 문광형사업단에서 추가 야시장을 8회 정도 계획하고 있어 총 20회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의 깔끔함과 미적 증대를 위해 공통의 디자인 매대를 설치하고 대인시장만의 디자인을 개발할 방침이다. 유튜브 채널을 활성화하기 위한 교육과 함께 온라인을 통한 장보기도 추진된다.


요리대회도 계획돼 있다. 일반적인 요리대회가 아닌 야시장에 입점해서 실제로 판매할 수 있는 요리대회를 열어 수상자에게는 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광주지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 판매 및 전시 활동 지원을 위해 예술의 거리 사업추진단, 전일빌딩 245 사업단 등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각 사업 권역별 장점을 살린 연계형 관광상품을 출시하고 시즌별 공동홍보를 통해 소요 비용 효율화를 달성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등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상생 협약식에 참여한 이단비 모람플랫폼(전일빌딩245 시민문화체험 특화프로그램 운영 사업 추진) 이사는 “광주에서 열리는 각 축제 사업 간의 협업과 공동플랫폼을 활용한 집중화된 마케팅 전략을 환영한다”며 “대인예술시장은 광주 문화 콘텐츠 매력을 알려온 대표 시장인 만큼 ‘전일빌딩245 프로그램’과 결합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문병남 대인시장 상인회장은 “가족의 달 5월을 맞아 남도달밤야시장의 빠른 시즌 오픈을 환영하며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대인시장을 만드는 데 깊은 관심을 감사드린다”면서 “올해 대인시장은 상인들과 일도시연구소 사업단원들이 합심해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관광형 시장으로 도약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정헌 일도시연구소 대표는 “가격 혜택은 물론 독창적인 상품 등 고객 만족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해 지속 방문을 위한 콘텐츠를 끊임없이 개발할 것”이라며 “광주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대인시장으로 자연스럽게 발길을 옮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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