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견 탈출' 대전 동구 재난문자 단순 소동으로 끝나

최종수정 2024.05.08 14:19 기사입력 2024.05.08 14:19

맹견 70여 마리 탈출 발송했다 소형견 3마리로 확인
"주민 안전 주의 차원에서 개를 맹견으로 표현"

동구가 발송한 재난문자 / 동구

8일 대전 동구에서 맹견 70마리가 탈출했다는 재난문자가 발송돼 해당 주민들을 불안케했지만 20여분만에 단순 소동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 동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4분께 112에 '사람이 물 것 같은 큰 개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시각 119 상황실에도 삼괴동 소재 개 농장에서 개 70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은 개 탈출 신고 내용을 구청 안전총괄과로 통보해 이날 오전 10시 '삼괴동 일원 개 농장에서 맹견 70여 마리 탈출. 주민들은 해당 지역 접근은 자제해주시고 안전한 장소로 즉시 대피해달라'는 재난문자를 산내동 일원 주민들에게 보냈다.


하지만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출동한 결과 119 상황실 신고는 허위 신고로 확인됐다. 또 30마리를 키우는 농가에서 소형견 3마리가 탈출한 것이라는 것도 밝혀졌다. 맹견도, 개농장도 아닌 일반 농가에서 유기견을 데려다 키우던 상황에서 소형견 3마리가 도망갔다 되찾은 것이다.


동구는 이에 이날 오전 10시 24분께 재난문자를 통해 '개 농장을 탈출한 개들이 모두 회수됐다'고 알렸다.


결국 허위 신고에 구청도 안전 차원에서 탈출한 개를 맹견으로 표현하면서 주민들을 불안케 했던 일은 20여 분만에 단순한 해프닝으로 종결됐다.


동구 관계자는 "지역 주민에게 안전 주의를 하는 차원에서 개를 맹견으로 표현하는 안내문자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박종명 기자 cmys041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