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달러 무역에 좋다던 美므누신 "강달러, 경제에 도움돼"

최종수정 2024.05.08 10:09 기사입력 2024.05.08 09:55

스티븐 므누신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강달러가 미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규모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누가 승리하든 차기 대통령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므누신 전 장관은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강달러가 미 경제에 긍정적이냐는 질문에 "좋은 일"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달러는 세계의 기축통화"라면서 "이는 우리가 대규모 적자를 운용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달러 가치는 지난 1년간 일본 엔화 대비 약 13% 급등했다.


이러한 발언은 므누신 전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미국의 무역적자 등을 이유로 수차례 약달러를 옹호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앞서 그는 "강달러는 어떤 면에서는 좋지만, 경쟁을 더 어렵게 만든다", "약달러가 미국 무역과 기회 측면에서 좋다"고 말했다. 통상 재무부 장관의 환율 수준 발언이 금기나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당시만 해도 모두 도마 위에 올랐던 발언들이다.


이와 함께 므누신 전 장관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회와 손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예산국에 따르면 적자 규모는 1조5800억달러에서 2034년 2조56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됐다. 그는 "이러한 적자는 부메랑이 돼 실질적 문제가 될 것"이라며 "초당적 위원회를 설립해 지금부터 이에 대한 검토에 나설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고 우려도 표했다. 그는 "명백한 위반"이라며 "제재가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투입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민간투자회사 리버티 스트래티지 캐피털을 이끌고 있는 므누신 전 장관은 최근 신용 위기에 빠진 뉴욕 커뮤니티은행(NYCB)의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또한 미 의회가 강제 매각을 추진 중인 틱톡에 대한 인수 의사도 밝힌 상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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