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광역급행버스 도입·좌석예약제 확대"

최종수정 2024.05.08 09:46 기사입력 2024.05.08 09:46

서울 출퇴근 시간 줄이기 위한 개선 방안 마련
주요 정류장만 정차 '광역급행' 27일부터 운행

경기도 용인시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광역급행버스'를 도입하고 '좌석예약제'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개선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시가 이번에 마련한 개선책은 ▲광역급행버스 도입 ▲좌석예약제 확대 ▲2층 전기버스 추가 ▲명동성당 인근 가변 정류장 정차 ▲퇴근 시간대 강남 일원 노선 역방향 운행 등이다.

오는 27일부터 출근시간대 주요 정류장만 정차하는 5001-1번 '광역급행버스'. 사전에 애플리케이션으로 예약한 뒤 탑승하는 '좌석예약제'로 운행된다. [사진제공=용인시]

시는 우선 교통 체증이 심한 출근 시간대 승객이 많은 주요 정류장에만 정차해 이동시간을 단축하는 '광역급행버스'를 오는 27일부터 운행한다. 광역급행버스는 명지대에서 출발해 강남역으로 가는 '5001-1번', 강변역 방면으로 가는 5600번이다.


좌석예약제도 확대한다. 좌석 예약제는 시민들이 오전 6~8시에 서울로 가는 광역버스의 좌석을 'Miri', 'DIGILOCA' 등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한 뒤 탑승하는 서비스다. 27일부터 운영하는 5001-1번과 5600번 광역급행버스를 좌석예약제로 운영한다. 6월부터는 5001번(강남역), 5005번(서울역), 5700A번(강변역)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용인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중 좌석예약제가 적용되는 노선은 14개 노선(33회)으로 늘어난다.


시는 광역버스 승객이 더 많이 탈 수 있도록 친환경 2층 전기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도입키로 한 총 50대의 전기버스 중 14대가 용인시에 배정돼 올해 말까지 순차 투입될 예정이다. 대상 노선은 명지대에서 출발하는 '5000A/B번(서울역)' 5대, '5001번(강남역)' 1대, '5003번(강남역) 8대다.


시는 서울 시내 도심 혼잡으로 인한 병목현상을 해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16일부터 서울 중구 명동성당 방향으로 운행하는 ▲4101번 ▲5000A/B번 ▲5005번 ▲5005번(예약) ▲P9211번(퇴근)은 차량이 몰려 혼잡한 중앙차선 버스정류장 대신 가로변 버스정류장에 정차하도록 했다.


퇴근 시간대에 서울 강남에서 경기도로 향하는 광역버스가 열차처럼 일렬로 늘어서면서 발생하는 버스전용차로의 정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노선은 정류장 순서를 바꿔서 운행한다. 대상 노선은 1560번, 5001번, 5001-1번, 5002B번 5003번이다.


이 노선들은 6월 말부터 경부고속도로→신양재IC→강남→신논현→반포IC→경부고속도로 등의 방향으로 운행한다. 기점에서 출발하는 첫차부터 오후 2시까지는 기존 방향대로 운행하되, 오후 2시부터 막차까지는 역방향으로 운행하는 방식이다. 시와 국토부는 역방향 운행으로 차량이 몰리는 퇴근 시간 경부고속도로 하행 방면 진입이 일부 완화돼 이동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그동안 검토한 개선책들을 시행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증진되도록 합리적인 대책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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