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없는 맥가이버칼 나온다…이유는 이것 때문

최종수정 2024.05.07 16:50 기사입력 2024.05.07 16:50

맥가이버칼 스위스아미나이프
전 세계 무기규제로 칼 없는 제품 내놓기로

스위스 아미 나이프 제품 모습 [사진출처=빅토리녹스]

만능칼의 대명사로 ‘맥가이버칼’로 불리는 스위스 군용 나이프(army knife)가 칼 없이 나온다. 맥가이버는 1980∼90년대 전 세계에 인기를 모은 미국 드라마로 주인공 맥가이버가 위기의 상황에서 주변의 지형지물을 이용해 헤쳐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주인공이 스위스제 만능칼을 이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전 세계에서 ‘맥가이버 칼’로 불려왔다.


실제 유명해진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이 기념품으로 가져오면서다. 만능칼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칼을 기본으로 가위, 병 및 코르크 따개, 톱, 송곳, 드라이버, 캔 오프너 등 여러 공구들이 들어가 있고 40개 이상의 기능이 있는 제품도 있다. 그런데 앞으로 새 제품에는 칼이 빠진다는 것이다.


스위스 아미 나이프 가운데 39개 기능이 있는 제품(왼쪽)과 49개 기능이 있는 제품은 각각 25만원, 41만원에 판매된다. [사진출처=빅토리녹스]

6일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만능칼을 제조하는 스위스 빅토리녹스의 칼 아이스너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일 스위스매체 ‘블릭’과 한 인터뷰를 보도했다. 아이스너는 칼 없는 맥가이버칼을 출시하게 된 이유를 전 세계적으로 더욱 엄격해지는 무기규제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과 아시아 국가의 법률을 인용해 직장이나 야외 활동 시에만 칼을 휴대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말했다.


2023년 12월 스위스 공영연론 스위스인포는 일본 오사카에서 주머니에 빅토리녹스 칼을 소지한 남성에게 위험한 물건을 소지한 혐의로 벌금이 부과됐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는 원칙적으로 날 길이가 6㎝ 이상은 원칙적으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문구용 커터칼도 흉기로 분류된다. 빅토리녹스는 대신 가위와 코르크 따개를 기본으로 자전거 타는 사람을 위한 도구와 기타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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